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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도 미국도 반도체만 오른다..."차익실현? 오늘이 가장 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IT 업종인 반도체는 올해 이익조정비율이 오르고 있다"며 "반도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타업종에 비해 부담이 없는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PER은 이익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5.2배...

한국도 미국도 반도체만 오른다..."차익실현? 오늘이 가장 싸다"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주 고공행진

전문가들 "메모리붐으로 추가 상승 기대"

일각에서는 버블 논란도 나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은 반도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고, 미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신고가 랠리가 펼쳐질 정도로 반도체 및 AI 주식 중심의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반도체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메모리붐 지속 기대...오늘이 가장 싸다"

월가에서는 미국 반도체 주식의 고공행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메모리 붐'이다. 강한 수요로 인해 공급부족 상황이 초래됐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놀라운 이익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상에서는 오히려 저렴한 주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표적인 예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론은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10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3년 155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며 "당시에는 메모리 가격 약세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7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론의 주가가 770%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워낙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주식은 싸보인다"며 "현재 주가 기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8.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 23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마이크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WSJ는 "주요 투자은행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세계 D램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며 "마이크론처럼 한국 메모리 반도체업체들도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5월 들어서만 3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5월 이후 45% 이상의 급등세를 펼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IT 업종인 반도체는 올해 이익조정비율이 오르고 있다"며 "반도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타업종에 비해 부담이 없는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PER은 이익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5.2배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최근 1년 고점의 47%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차익실현 시점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AI 혁신의 수혜 대상인 반도체를 계속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5월 1~10일 수출지표에서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주도했음을 설명하면서 "메모리 붐은 여전히 진행중으로, 업황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숫자로 증명하는 상황"이라며 "오늘이 가장 싸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 역시 세일즈 트레이딩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기억하라, 미친 움직임은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적었다.

마이클 버리 "닷컴 버블 마지막 단계와 닮았다"

일각에서는 '버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최근의 반도체 및 AI 주식의 흐름이 2000년 3월 닷컴 버블 붕괴 직전에 나타났던 흐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영화 '빅쇼트'로도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주식시장의 AI 집착이 닷컴버블 마지막 단계와 닮아가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증시가 고용 보고서나 소비자 심리 지표 발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주가가 그동안 올랐으니까 그냥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저명한 월가 헤지펀드 거물인 폴 튜더 존스 역시 "AI 중심 랠리가 닷컴버블 붕괴 직전 시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환경이 1999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기술주가 2000년 초 정점을 찍기 약 1년 전 시점이라는 것. 이에 따라 1~2년은 강세장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계속 확대될 경우 나타날 조정은 매우 극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AI 붐이 버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버블 붕괴의 임계점이 이전보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혁명이 늘 그랬듯 AI 데이터 센터 붐도 언젠가 버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버블 붕괴의 임계점이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사 지금의 흥분이 버블로 나중에 확인되더라도 남겨진 인프라가 계속 생산성 향상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철도버블 당시 철강과 토목처럼, 현재 데이터건설 단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반도체, 전력 인프라, 에너지는 이번 상승 국면에서 가장 나중에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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