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니 대통령과 정상회담
특별 포괄적 전략대화 가동…양국 미래 협력 파트너 강조
핵심 광물 및 탄소 포집·저장 등 공급망 안정화 공동 대응
▲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경제·에너지·디지털·환경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에 나섰다. 양국은 총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양국은 수교 이후 지난 50여년간 각자가 가진 강점과 지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끌고 밀어주며 함께 걸어온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소중한 동반자”라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여러 도전 속에서 양국의 존재는 서로에게 축복”이라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LNG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 주는 데 대해서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 안보 관련 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제가 이번에 국빈 방문하는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인니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저희 관계를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2017년 한-인니 간에 맺어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할 필요가 있으며 보다 더 포괄적인 협력으로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 정상은 이날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의 핵심 축을 제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외교부 간 ‘특별 포괄적 전략대화’ 채널을 구축해 협력을 총괄·조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2023년 이후 중단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는 ‘경제협력 2.0 MOU’를 통해 경제 협력의 재도약을 꾀한다.
자원·에너지 분야에서는 ‘핵심 광물 협력 MOU’를 통해 유망 프로젝트 발굴과 지질조사 등을 공동 추진하고 ‘청정에너지 협력 MOU’ 및 ‘탄소 포집·저장 협력 MOU’를 통해 탄소중립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ICT 협력 공동위원회 출범을 포함한 ‘디지털 개발 협력 MOU’와 ‘AI 기반 기본의료 및 인적개발 협력 MOU’를 통해 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 밖에도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협력,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간 금융 협력, 지식재산 보호 협력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원·에너지 협력과 첨단산업 협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이 ‘친구이자 동반자’ 관계를 넘어 실질적 경제·안보 협력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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