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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인도 기업인 만난 李대통령 "파사석탑 개척정신으로 '새 길' 열자…조...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도 방문 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교역 확대를 주문했다.

한-인도 기업인 만난 李대통령 "파사석탑 개척정신으로 '새 길' 열자…조...

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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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도 방문 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교역 확대를 주문했다.

첨단산업 협력과 인적 교류를 통해 경제 협력 질적 도약을 제안했다.

파사석탑 인연을 상징으로 경제인 도전 정신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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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참석

'교역 2배 확대·첨단산업 시너지·인적 교류' 3대 협력 방향 제안

이재용·정의선·구광모 등 한-인도 기업인 600여명 참석

[뉴델리=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인도 경제인들에게 교역 확대, 첨단산업 협력,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협력의 질적 도약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3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2000년 전 가야국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출신인 허황옥 황후의 인연을 상징하는 '파사석탑'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경제인들의 도전 정신을 독려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 오찬장에서 '갤럭시 Z플립7'으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역사적 인연을 산업으로 연결..."파사석탑의 개척 의지 되새겨야"

이 대통령은 먼저 양국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해양문명은 2000년 전 한반도에도 와 닿았다"며 "허 황후가 바다를 건널 때 실어 온 파사석탑은 거센 풍랑을 잠재우고 길을 열어주었다고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파사석탑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인류의 굳은 의지를 말해준다"며 "만약 파도가 두렵다고 항해를 포기했다면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양국의 관계는 역사적 인연을 넘어 서로의 일상과 산업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은 인도 경제와 인도 국민의 삶 속에 깊이 뿌리 내렸고, 일라이언스 JSW 등 인도 기업도 한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인도 측 수행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교역 규모 2배 이상 확대...CEPA 개선 통해 안정적 제도 기반 마련"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의 질적 도약을 이룰 첫 번째 과제로 교역과 투자 확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현재 양국의 교역 규모는 인도의 거대한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이는 곧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양국 교역 규모는 260억 달러 수준이다. 경제 규모가 비슷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견주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역동성을 새로운 돛으로 삼아 현재의 교역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이뤄내 양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시내 호텔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인도 AI와 한국 제조 경쟁력 결합...조선 분야 협력이 새로운 출발점"

이 대통령은 두 번째 방향으로 첨단산업을 활용한 미래 준비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수준인 인도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등 제조 경쟁력이 결합되면 양국은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조선 분야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 협력은 양국 산업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조선소 건립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합장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화교류는 항해의 동력...주가드와 대동정신의 만남"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을 넘어선 사람 중심의 교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협력은 결국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경제 협력이 함께 항해하는 배라면 문화교류는 그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혁신 정신과 한국의 공동체 정신의 결합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주가드(Jugaad) 정신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내는 혁신의 힘이며, 한국의 대동정신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이루는 가치"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 두 정신이 함께 이어진다면 한-인도 협력은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거대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인도의 가장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더 넓고 찬란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김혜경 여사(오른쪽), 드루파티 무르무 인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가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라슈트라파티 바반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8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포함해 조선,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 소비재 분야의 주요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했고, 인도 측에서는 아난트 고앤카 인도상공회의소 회장과 비제이 산카르 Sanmar 그룹 회장, 수브라칸트 판다 인디안 메탈스 앤 페로알로이즈 대표, 라비칸트 루이야 Essar 그룹 부회장, 라지브 메마니 인도산업연맹 회장, 자얀트 아차랴 JSW스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화학과 철강, 바이오, 소재 분야의 기업인 3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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