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 19일 열린 2026년 학교교육과정 설명회 및 학부모 총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인천시교육청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크게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사실상 선거운동이라는 눈초리를 받는다.
25일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교육감 소통일정을 보면 올해 3월 중 일정은 현재까지 총 56건으로, 하루 3건가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평일이 나흘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달 공식행사는 70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시민·학부모와의 접촉 일정이 두드러진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학부모총회 참석(9건)과 영흥도 학교 방문(1건)만 10건에 이르며, 하루에 3개 학교를 찾기도 했다. 이 밖에도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학부모 연수, 시민모니터링단·시민감사관 위촉식, 2026 인천 AI교육 공동선언 등 대외 접점이 많은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 교육감의 이런 행보는 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둔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개 학교 학부모총회에 참석했고, 기존에는 1개 학교에 그쳤던 입학식 참석도 2곳으로 늘렸다. 올해 역시 초등학교와 유치원 2곳을 찾았다.
반면 2023년과 2024년에는 학부모총회 참석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신 업무협약 등이 주를 이뤘다. 소통일정 기준으로 최근 2년 사이 학부모 대상 접촉 일정이 확대된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식 일정으로 표시하지 않았을 뿐 행사에는 꾸준히 참석해 왔다”며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정은 사전에 선관위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공식 일정에 학교 방문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지난해부터 갑자기 학교 방문 소식을 표시한다는 것도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특히 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했던 2022년에도 3월 들어 학교 방문, 학부모와 교장단 면담 일정이 집중됐다. 당시에도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렇게 사실상 선거운동에 전념하는 도 교육감이지만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요구에는 묵묵부답이다. 그는 지난 두 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임병구 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며 “정작 단일화를 요구하는 진보 진영과는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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