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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밖까지 번진 학폭…"사각지대 없애야"

광주 학교폭력이 학교 안을 넘어 온라인과 학교 밖 공간으로 번지고 있다. 학생 간 갈등이 집단폭행과 사이버폭력, 맞신고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교육 당국의 촘촘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밖까지 번진 학폭…"사각지대 없애야"

/AI 생성 이미지

광주 학교폭력이 학교 안을 넘어 온라인과 학교 밖 공간으로 번지고 있다. 학생 간 갈등이 집단폭행과 사이버폭력, 맞신고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교육 당국의 촘촘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202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3%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3.0%보다 높은 수치다.

광주 피해 응답률은 2022년 1.8%, 2023년 1.6%에서 2024년 2.7%로 매년 증가세다.

학교폭력 검거 건수도 2023년 599건, 2024년 704건, 지난해 885건으로 늘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도 마찬가지다.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21년 605건에서 지난해 1천3건으로 3년 만에 약 66% 증가했다. 올해는 5월 기준 1천173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에서 벌어진 학생 간 폭행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광산구 한 중학교 2학년 A양은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서구 금호동 한 지하주차장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 측과 가해 관련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뒤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상대 학생이 지인들을 부르면서 폭행이 이뤄졌다는 게 A양 측 주장이다. 폭행에 가담한 학생 가운데 일부는 학교를 중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학교 밖에서 발생했지만 학교폭력 사안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학교폭력예방법은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력이라면 학교 안팎을 가리지 않고 학교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학교폭력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처럼 학교 안에서 벌어진 신체 폭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 사이버폭력, SNS를 통한 갈등 확산까지 유형이 다양해졌다. 학교에서 시작된 다툼이 온라인을 거쳐 학교 밖 만남과 폭행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제재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와 정시 등 모든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반영하도록 했다. 학교폭력이 단순한 학생 간 다툼이 아니라 피해 학생의 신체·정신적 피해와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제도 운영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신고 활성화와 권리 의식 향상으로 학폭위 심의가 늘어난 반면, 일부 현장에서는 학생 간 책임 공방 수단으로 제도가 활용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해와 피해 주장이 엇갈리며 서로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는 ‘맞폭’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 대응이 처분 중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학교 안팎과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 학생 보호와 관계 회복, 재발 방지 교육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피해 학생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관계형 폭력 등 유형별 대응을 확대하고, 학교 현장의 초기 개입 역량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확대와 함께 학생·학부모의 인식 변화로 신고 민감도가 높아진 측면도 있다"며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관계형 폭력 등 유형별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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