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정하면 靑 남겠다”면서
출마 가능성은 계속 열어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진행된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은 14일 공개된 SBS라디오 사전 녹음 인터뷰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 차출론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결정을 맡긴다면) 저는 (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님의 의사 결정에 따라 계속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조금 다를 수도 있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여권 관계자는 “하 수석은 지금 이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마를 하면 좋고, 못 나가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서 나쁠 게 없다”고 했다. 요즘 하 수석은 거의 매일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하 수석 출마론은 지난 2일 부산 북갑의 지역구 의원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3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하 수석 차출을 언급하자 본격 부상했다. 지난 6일 하 수석은 YTN 라디오에서 “부산 북구에서 나고 자라고, 매일 놀던 곳”이라며 “(출마)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다”고 했다. 8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에서 공식으로 출마를 요청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회의 석상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제동을 거는 모양새가 됐지만, 하 수석의 언론 노출은 계속됐다. 10일 하 수석은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청와대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수석으로 남겠다고) 약속해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대통령 뜻이 바뀌면 어떡하느냐”고 했다. 이날 SBS 라디오에서는 “부산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 수석의 잦은 인터뷰에 여권 내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하 수석이 AI 수석으로 능력을 특별히 보여줬다고 보긴 어렵다”며 “정책보다는 출마에 관심이 쏠린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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