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사진·AI 결합하여 안중근의 삶과 결단 되짚어
일본 외무성 기밀문서·단지 엽서…‘거짓 평화’로 드러난 일제의 민낯 재조명
하얼빈 의거의 진실, AI로 재조명된 117년 전 그날의 현장 / 사진=KBS
(ㅍㅍㅅㅅ 유서현 인턴기자) 1909년, 하얼빈 역에서 벌어진 안중근의 의거가 오는 22일 KBS 1TV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조명될 예정이다.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14회는 실제 부족한 사진 자료와 첨단 생성형 AI기술을 결합해 117년 전 그날의 현장을 시청자 눈앞에 생생하게 펼친다. 당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은 열강의 이해가 충돌한 무대였으며, 안중근은 대한국의군 참모중장 신분으로 이토 히로부미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제의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안중근의 결단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프로그램의 부제 ‘사진록’에는 끝까지 진실을 뒤쫓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제작진은 거사 직전 촬영된 사진, 공판 신문 기사, 은폐된 영상 등 여러 파편 기록들을 수집하고 교차 검증했다. 시간여행자 역할을 맡은 배우 지승현은 117년 전 현장을 탐사하듯 돌아보며 안중근의 흔적을 따라간다.
하얼빈 의거의 진실, AI로 재조명된 117년 전 그날의 현장/ 사진=KBS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과 국회 현장 취재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이 어떠한 방식으로 병합을 앞당겼는지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은 직접 촬영 승인을 거쳐 '한국 병합의 경위' 등 핵심 기밀 서류와 관련 현장을 최초로 영상에 담았다. 또한 일본 국회 안에 자리한 이토 동상까지 카메라에 담으며 일본에 남아 있는 1차 사료와 '가짜 평화'의 속살을 드러냈다.
의거 이후 안중근을 쇠사슬로 묶어 찍은 연출된 머그샷, 손가락이 단지된 엽서 등 일제가 대대적으로 퍼뜨린 왜곡 여론전도 낱낱이 파헤친다. 제작진은 그동안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기록들을 기반으로, 일제가 안중근을 흉악범으로 몰아갔던 각본을 폭로한다. 그러나 재판정에서 그 각본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하얼빈 의거의 진실, AI로 재조명된 117년 전 그날의 현장 / 사진=KBS
프로그램 후반부에서는 사상가로서의 안중근에 집중한다. 그는 사형 판결 전후로 항소를 거부하고 형 집행 연기를 호소하는 한편, 옥중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다. 전문가들은 안중근의 결단이 단순한 테러가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 연대를 지향한 행동이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동아시아 패권 경쟁이 격화된 2026년 현재, 그의 미완의 평화론은 오늘날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배우 지승현이 사진가로 변신해 렌즈를 통해 1909년의 뜨거운 순간들을 그려내며, 치열했던 안중근의 전쟁은 오는 22일 저녁 9시 30분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ㅍㅍㅅㅅ / PPSS ) 유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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