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을지로에서 목격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약 3달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두고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으라”고 한 조언이 다시 화제다. 주가가 고점 대비 60% 가까이 떨어진 수준에 머물면서 개인투자자 상당수는 손실을 떠안은 채 팔지도, 더 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팔사팔도 못하게 됐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만4000원(4.42%) 오른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117만10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반등에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시작 전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은 그동안 솔리다임이 별도로 상장하면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소폭 반등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아직 6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52주 최고가는 무려 298만7000원이다. NH투자증권 분석 결과 지난 19일 기준 SK하이닉스 보유 투자자의 74.18%가 손실 상태였다. 특히 고점이 물린 투자자들이 최 회장의 발언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최 회장은 7월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며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SK하이닉스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최태원이 책임지겠지. 10년 가지고 있으면 본전 안오겠나” “팔고 싶어도 된통 물려서 못팔고 있는데 열받게 하네” “최태원 자사주 더 사라. 주가 방어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로 향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과 함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6조964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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