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데이터센터·헤드쿼터 가동
10개 관계사 임직원 2200명 입주
하나 드림타운 마지막 퍼즐 완성
금융 전문 인력 4000명 총 집결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전망대에서 기자단이 하나금융그룹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건너편으로는 스타필드 청라 공사 현장이 보인다./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헤드쿼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천에 본격적인 '금융시대'가 열렸다. 통합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인재 양성시설에 이어 그룹 본사 기능까지 청라에 집결해 인천 서부지역에 새로운 성장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오전, 인천 서해구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기자단이 승인 절차를 거쳐 특수통제구역으로 들어서자 어두운 전산실에 대형 설비가 줄지어 서 있었다. 바로 옆 종합상황실 화면에는 은행과 카드·증권 등 관계사의 금융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이곳에서는 각종 서버와 금융 데이터를 365일 24시간 점검한다.
데이터센터는 업계에선 드물게 그룹 내 모든 IT 기반을 한곳에 모은 시설이다. 청라·경서변전소에서 전력을 이중으로 공급받고, 한쪽이 끊기면 0.07초 만에 다른 선로로 전환한다. 리튬 배터리실은 방염 구조로 만드는 데 더해 화재 시 수장 과정에서 사용할 80t 소화용수도 확보했다.
하나금융 데이터센터 관리 관계자는 “이곳에서 하루 오가는 금액만 5조원이 넘는다”며 “전산 장비가 한순간도 멈추지 않도록 전력과 보안, 화재 대응 체계를 3∼4중으로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버 냉각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AI 시대를 맞아 자체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통합데이터센터에서 5분가량 걸으니 이달부터 가동에 돌입한 그룹 헤드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차례로 열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2200명이 입주하면서 하나드림타운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기존 상주 인력까지 더하면 청라에 모이는 금융 전문 인력은 약 4000명이다.
건물 외곽을 따라 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지는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의 나선형 보행로.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철통 보안이 자랑인 데이 터센터와 달리 헤드쿼터는 시민에게 열린 공간을 표방한다. 건물 외곽을 휘감아 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는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곳곳에는 정원과 유리 바닥, 버스킹 무대가 조성됐다.
나선형 보행로에 오르자 건너편 스타필드 청라 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나금융도 스타필드 청라 개발 투자에 참여했다. 금융·업무시설과 쇼핑·문화시설에 공항과 서울을 잇는 공항철도까지 마주보면서 청라가 주거 중심 도시에서 인천 서부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청라 시대 개막은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인천 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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