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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넥스젠
소액주주, "대주주 변경후 배임" 주장
③ 회생주주단, "다수 경영판단이 제3자의 이익 위해 설계"
이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경제TV 성우창 기자]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넥스젠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진의 배임 혐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024년 경영권 변경 후 다수의 경영판단이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치밀하게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에스넥스젠 주가는 지난 2025년 3월 말 매매 정지가 결정된 날 종가인 1710원에 머물러 있다. 2024년 3~4월 시스코바이오투자조합이 경영권을 장악할 무렵 장중 최고 1만1910원(수정주가 기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끝없이 하락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세의 원인으론 티에스넥스젠 경영진의 이해하기 힘든 경영판단이 다수 지목된다.
티에스넥스젠 회생신청주주단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이규호 법무법인 선해 대표변호사는 "티에스넥스젠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특정 인물 또는 배후세력에 의한 배임 행위로 보인다"며 "현재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서류를 요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먼저 현재의 상장폐지 위기 단초를 제공한 불투명한 자금 운용과 외부 감사 회피 문제가 거론된다. 티에스넥스젠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련의 부동산·지분 거래 등으로 태일회계법인(2024년)과 예지회계법인(2025년)으로부터 2년 연속 '한정' 의견을 받았다.
2024년 첫 한정 의견을 받은 뒤(2025년 3월) 결산 직전인 2025년 12월에야 재감사 계약을 체결했고, 그 결과 발표마저 4차례나 연기했다. 시장 일각에서 '실질적인 치유 조치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며 결국 상장폐지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시간을 끄는 동안 회사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2025년 정기 감사에서도 예지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는 결과를 맞이했다. 감사인이 수상한 자금 거래와 장부금액에 대한 소명 자료를 요구했으나 회사가 제출을 거부한 결과다.
이슈는 또 있다. 첫 한정의견을 받은 후인 지난 2025년 8월, 경영진은 '물적 분할'을 발표했다. 티에스넥스젠은 에너지사업과 바이오사업부문 등에 집중하고, 신설 법인 '티에스인더스트리'가 댐퍼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을 가져간다는 내용이다.
당시 경영진은 물적분할 근거로 2024년도 외부감사 한정의견을 들었다. 감사 부적정을 받아 사업수주에 차질을 겪어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부득이 분할을 결심해야 했다는 이유다.
이 분할 계획은 한 달 만에 철회됐다. ‘전직 임원들이 주주 우려를 부추긴다’는 이유였다. 통상 물적분할은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로 만드는데, 일반 주주들은 자회사 주식을 직접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있다. 이를 경영진은 전직 임원들의 모함으로 치부한 것. 일련의 분할 공시 및 철회가 이뤄진 기간 동안 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성수동 부동산을 손실을 보고 매각했다.
티에스넥스젠 회생신청주주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4년 11월에도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가 2개월 만에 철회했다. 이 시기에도 티에스넥스젠은 자사 CB를 비케이동영테크 지분·CB와 맞교환해 투자손실과 함께 주가희석을 불러왔다.
자금 조달 계획 역시 잦은 번복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2024년 8월 결의했던 제13~15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정을 2025년 2월 전면 철회하며 조달 계획을 백지화했다.
일련의 회사 분할 및 BW 발행 번복 사태로 티에스넥스젠은 2025년에만 두 차례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벌점을 부과받았다.
회생신청주주단은 잦은 분할 및 자금조달 공시·철회를 두고 "사적 목적의 인위적 주가 부양 또는 악의적 목적으로 공시가 악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주식 거래 정지는 연쇄적인 재무 파탄의 방아쇠가 됐다. 거래 정지 직후 금융권 자금 회수 압박이 시작되면서, 4월 저축은행 BW에 이어 5월 180억원 규모 부동산 담보 대출금에서 연달아 기한이익상실(EOD)이 발동됐다. 회사는 법적 지급불능 상태로 내몰렸고, 성수동 부동산 등 주요 자산마저 헐값에 공매로 넘어갔다.
경영진은 2025년 8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10대 1 무상감자'라는 극약 처방을 강행해 주주들에게 막대한 희생을 강요했다.
티에스넥스젠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여긴 뭐 해먹을거 다해먹고 더 뽑아낼게 없나보다", "한번만 살려줘", "거래재개만 시켜달라"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딜사이트경제TV는 티에스넥스젠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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