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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폴더블 아이폰이 온다" 삼성 독주 폴더블폰 시장, 3강 경쟁 재편되나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한 이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추격해왔지만, 큰 틀에서 삼성의 독주 체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온다" 삼성 독주 폴더블폰 시장, 3강 경쟁 재편되나

연 700억 달러로 성장하는 폴더블 시장, '애플 효과' 주목

삼성·화웨이 양강 체제 흔들…애플 가세로 3강 경쟁 본격화 전망

디스플레이·부품 산업까지 확산될 폴더블 생태계 변화

폴더블 아이폰의 예상 디자인 이미지.  사진= 맥루머스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글로벌 IT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그동안 관망해온 폴더블 시장에 올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참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경쟁 구도는 물론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한 이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추격해왔지만, 큰 틀에서 삼성의 독주 체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의 진입은 단순한 경쟁자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애플, 완성도와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후발주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렇기에 애플은 이미 수년 전부터 폴더블 아이폰의 연구와 개발을 지속하고 있었다. 경제적 유인도 충분하다. 폴더블폰 시장의 규모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23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278억 달러(약 41조 원) 수준으로 추산하며 2030년에는 740억 달러(약 111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약 5000억~5500억 달러(약 753조 원~829조 원) 규모인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평가된다.

글로벌 팁스터(정보유출자)들을 통해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책 형태의 '북타입' 디자인이 유력하다. 핵심 전략은 완성도다. 폴더블 디바이스의 불가피 요소인 디스플레이 주름(크리즈) 최소화, 힌지 내구성 강화, 두께 감소 등 기존 폴더블폰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AP인 'A시리즈' 최신 칩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결합되며 프리미엄 최상단 제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그동안 새로운 제품군에서 시장 선점보다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 진입해 표준을 재정의하는 전략을 반복해왔다. 특히 아이패드로 축적한 대화면 소프트웨어 최적화 경험은 폴더블 환경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폴더블폰의 초기 수요가 기존 아이폰 사용자 중심으로 형성되겠지만, 완성도와 생태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화웨이 양강에서 3강 구도로 전환?

애플이 진입하기 전까지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과 화웨이가 주도하는 양강 체제였다. 2025년 기준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 화웨이가 30%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양분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시도했지만, 기술 완성도와 브랜드 영향력 측면에서 두 기업은 계속 우위를 유지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시장 판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1%, 화웨이는 23%로 하락하는 반면, 애플은 단숨에 28%를 확보하며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2025년 점유율과 애플 참전 이후의 2026년 점유율 전망치 비교. 사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와 함께 폴더블폰의 시장 성격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고가의 실험적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대중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시에 가격 기준선이 높아지면서 중저가 제품 확대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부품 산업까지 영향 확산 전망

애플의 참전 이후 폴더블 시장 경쟁 심화는 인접 영역인 디스플레이와 부품 산업 전반에도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공급망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며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공급망 진입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핵심 소재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초박막유리(UTG) 공급사인 도우인시스, 힌지 부품을 생산하는 KH바텍 등은 주요 수혜 후보로 꼽힌다. OLED 유기재료 분야에서는 삼성SDI도 간접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접착 소재, 방열 부품, 경량 금속 등 다양한 밸류체인으로 효과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애플의 공급망 전략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높은 기술 기준과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한 애플이 공급망을 재편할 경우, 일부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는 반면 경쟁에서 탈락하는 업체도 나타날 수 있다.

향후 폴더블 시장의 성패는 내구성과 사용성 개선, 생산 단가 하락, 소프트웨어 최적화 수준에 달려 있다. 여기에 AI 기반 사용자 경험 혁신이 더해질 경우 폴더블폰은 단순한 폼팩터 변화를 넘어 새로운 스마트폰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참전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2~3년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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