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합금분말·선재 공장 신설…고용 창출 기대
가스아토마이징·연속주조 기술 기반, 항공·반도체 시장 공략
▲ 포항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비케이엠솔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투자 유치를 위한 서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현준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장, 최원수 비케이엠솔 대표이사, 강상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
포항시가 첨단 금속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비케이엠솔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첨단 제조공정용 금속소재와 고부가가치 선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철강 중심 산업 기반에 첨단 소재 산업을 결합해 포항 산업 생태계를 다변화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협약에 따라 비케이엠솔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83억 원을 투자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합금분말 및 선재 제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고용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업은 포항테크노파크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금속소재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해 온 기업으로, 정밀 제조공정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금속분말과 선재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기반을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핵심 기술은 ‘가스아토마이징(Gas Atomizing)’ 공정이다. 고압 가스를 이용해 용융 금속을 미세 입자로 분사하는 방식으로, 균일한 입도 분포와 높은 구형화율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산화 저항성과 성형성이 뛰어난 금속분말 생산이 가능하며,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기술은 특히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제조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항공·방산·반도체·의료기기 산업 등 고정밀·고신뢰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선재 분야에서는 ‘수평연속주조(HCC, Horizontal Continuous Casting)’ 공법이 적용된다. 이 공정은 용융 금속을 연속적으로 주조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안정적인 대량 생산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 원자력, 방산,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맞춤형 소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산업별 요구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소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항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의 투자 이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행정·재정적 지원을 병행해 첨단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서현준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이번 협약은 첨단소재 및 미래 제조산업 분야에서 포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포항이 철강 중심 산업 도시에서 첨단 소재 기반 산업 도시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기존 산업 인프라 위에 신기술 기반 제조업을 접목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바이오와 부품소재, 연구개발 중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향후 기업 투자 확대와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