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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514만장 데이터 투입"… 대동, 자율작업 트랙터·로보틱스로 ...

대동은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2026 대동 테크데이에서 농업 피지컬 AI 기업 전환 전략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성과물인 AI 트랙터와 운반로봇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그룹 농업 AX 전략, AI 트랙터 무인...

[포커스] "514만장 데이터 투입"… 대동, 자율작업 트랙터·로보틱스로 ...

28일 경남 창녕군 일대. 농기계들이 흙바닥을 오갈 때마다 먼지가 피어올랐지만 그 속을 AI 트랙터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뚫어나갔다. 지난 2023년 레벨3 자율주행 농기계 발표 이후 4년 만에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를 발표한 것으로, 사람이 없는 비전 AI 기반 트랙터 개발은 대동이 최초다. 대동은 AI 트랙터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로보틱스를 통해 5~6월 제초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510만장의 카메라 비전 기반 데이터를 모아 AI 트랙터에 적용시킨 대동은 고령화 추세가 거세지고 있는 한국 농업 판도를 로봇으로 채우겠다는 그룹 방향성을 굳건히 했다.

대동은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2026 대동 테크데이에서 농업 피지컬 AI 기업 전환 전략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성과물인 AI 트랙터와 운반로봇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그룹 농업 AX 전략, AI 트랙터 무인 자율작업 시연, 트랙터 성능·품질 테스트 현장 투어, 농업로봇 개발 로드맵 발표, 실내외 복합 자율주행 운반로봇 및 예초로봇 시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8일 경남 창녕군 일대에서 대동 AI 트랙터(HX1400) 시연이 진행 중이다.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AI트랙터 상용화는 대동이 최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추정 농가 인구는 약 198만명으로 사상 처음 200만명 선이 무너진 상태다. 2026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농가 인구 비율이 56.6%까지 상승해 농가 인구의 약 10명 중 5~6명이 65세 이상인 울트라 초고령 구조로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약 15년간 100만명 이상 줄어든 농가 인구 문제의 해결사로 대동이 나섰다.

속도감 강해진 농업 인구 붕괴… 대동, 로봇·AI로 방향성 틀다

농업 인구 붕괴는 이전부터 제기된 문제이나 2020년대 들어 그 폭이 더 빠르다. 대동이 AI 트랙터인 TG320 개발을 서두른 이유다. 2010년에서 2020년 전국 농가 인구는 306만명에서 231만명으로 약 75만명 감소했지만 2020년에서 2025년은 231만명에서 198만명으로 33만명 넘게 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용렬 농업관측센터장은 지난 1월 2026년 농업전망 발표에서 “고령화 비율은 2026년도 전년 대비 0.6% 더 상승해서 56.6%가 될 것”이라며 “2026년에는 전년 대비 1.9% 감소한 194만 4820명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기준 식량 자급률은 2017년 52%에서 2021년 4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곡물 자급률도 26%에서 21%로 하락했다. 업계는 전쟁, 수출 규제, 기후 재해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급이 막힐 경우 국내 생산 기반이 얇을수록 대응 여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외국인 노동자 비자 확대 외에는 현실적인 타개책이 없던 상황이었다.

대동로보틱스 초대 대표를 역임했던 감병우 대동 개발본부장은 “농업 인력은 현재 41% 부족하고 이 비율은 5년간 190% 증가할 것이며 최근 16년간 1.9도씨가 증가하는 등 기후 위기도 농업 업계의 위기”라며 “대동은 에이전트 AI, 온디바이스 AI, 데이터 중심, 지능형 농업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경남 창녕군 대동 비전캠퍼스에서 대동 AI트랙터가 시험 주행 중이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대동에 따르면 AI 트랙터에 투입한 원천 데이터는 총 514만장이 넘는다. DAQ 차량이 만들어낸 86만장의 데이터에 프로토·드론 경작지 데이터 수집 총 339만장가량, 작업기 데이터 6만6000장가량, 장애물 데이터 수집 총 82만장가량, 경작지 세그멘테이션 10만여장, 작업기 클래시피케이션 7493장, 장애물 오브젝트 디텍션 4만3520개 등이 포함됐다. 대동은 이를 통해 AI 농작업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상시 및 이벤트 발생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AI 모델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유사시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무인으로도 트랙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스마트 루프에 장착된 6개 카메라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 정보를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장애물 인식 및 경로 생성 기능을 개선하는 점이 대표적이다. 고객 생산성을 높여 생태계 락인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대동의 향후 5개년 중장기 목표다.

28일 경남 창녕군 일대에서 대동 AI 트랙터(HX1400) 시연이 진행 중이다.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AI트랙터 상용화는 대동이 최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감 본부장은 “MLOps 고도화와 농장 운영 관리 효율화, 농용 로봇 AI 고도화 및 데이터 축적을 통해 고객은 수확량이 늘 수밖에 없다”며 “레벨3 트랙터가 사전 정의된 경로 중심으로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능력이 크게 향상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농경지는 땅이 고르지 않고 두둑이 주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AI로 보완해 작업 중복과 누락 없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현재 비전 AI를 기반으로 농경지 인식과 농작업을 수행하는 트랙터는 전 세계에서 대동의 AI 트랙터가 유일하다.

대동은 농업 피지컬 AI를 현장에 적용해 농민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관리 감독만으로도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농업 현장에서 수집 및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업 운영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농기계 판매를 넘어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의 반복 매출 모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AI는 데이터 싸움… 험지 뛰어든 대동 결실 본다

28일 경남 창녕군 일대에서 대동 AI 트랙터(HX1400) 시연이 진행 중이다.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AI트랙터 상용화는 대동이 최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AI 트랙터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와 업계의 예상을 깨고 2026년 4월 현재 본격 판매 중이다. 업계 반응은 레벨4 무인 자율작업 트랙터가 빠르게 등장했다는 평가다. 현재 법규상 작업자가 필지에서 반경 20m 이내 거리에서 모니터링하면 여러 대의 트랙터를 동시에 운행할 수 있고 야간에도 주간에 지정해 놓은 경로가 있다면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하다. 경작지 생성도 GIS 매핑 기능을 통해 웹에서 원격으로 생성할 수 있다. 대동은 20m 규제를 정부 측과 협의해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다.

대동 박화범 AI로봇기술개발팀장은 “앞의 2개, 뒤의 2개, 양옆 각 1개씩의 카메라와 라이다가 물체를 판별해 카메라 시야에 들어오는 동적 개체나 정적 개체 등 장애물 감지와 인식 등을 진행한다”며 “2022년부터 DAQ 등 농지 데이터를 수집해 강원도 철원, 제주도 등 전국 농지에서 총 514만장 넘는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를 AI 트랙터 MLOps 서버에 등록했다”고 강조했다.

무인으로도 작동하나 실제 탑승해본 AI 트랙터는 시속 3.3㎞/h에 RPM 2300~2400대로 작동했다. 경사, 엔진 부하율, 히치 등을 트랙터 내부에서 판독하고 스스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동 AI 트랙터 내부.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대동 김재옥 차량시험팀장은 “자율주행, 장애물 인식, 커넥티드, 전장 검증 항목 증가로 동일 마력 일반 트랙터 대비 자율작업 검증 항목은 약 40% 증가했다”며 “향후에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실제 환경에서는 검증하기 어려운 항목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동이 공개한 차량 시험실은 현대차그룹이 남양연구소에 구축한 시설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영하 20℃에서 최대 60℃까지 올라가는 환경시험동과 트랙터 소음, 진동 측정을 할 수 있는 무음실, 전복과 무게중심 기준을 위한 트랙터 ISO 인증 충족을 실험하기 위한 전도각 실험실 등이 대표적이다. 전도각 실험실의 트랙터는 최대 30도의 경사각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였으며 환경시험동의 트랙터도 영하 20℃의 온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극한 조건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침수와 방수를 위한 테스트도 진행된다. 대동 박종수 차량기능개발평가팀장은 “램프 등의 단선, 단락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기능 검증을 즉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시험본부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험으로 나아갈 것이고 현장 실험과 디지털 트윈 시험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약 300평가량의 경작지에서 무인 트랙터가 흙먼지가 심한 상태에서 카메라, 통신 LTE, GPS 등을 테스트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다. 대동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OTA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카메라 성능과 AI, 맵·지도 인식 등은 점차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대부와 함께 대확장 나아가는 대동로보틱스

29일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에서 대동로보틱스 강성철 대표가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지난 2월 KIST와 삼성전자에서 35년간 국방, 의료, 가전,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역임한 강성철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한 대동로보틱스도 올해를 포함한 중장기 플랜을 발표했다. 운반로봇을 기반으로 한 제초로봇은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가 예정됐고 PoC가 진행 중인 방제로봇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강 대표는 “내년에는 대형 플랫폼을 개발해 방제, 운반, 제초 등을 2027년 1월에 시도할 계획”이라며 “중기 계획으로는 대형 2세대를 2029년까지 만들 계획으로 운반, 고소, 방제, 예찰, 수확 등 고도화된 농용 로봇으로 발전시키고 PoC는 트레일러 시편운송로봇, 디봇, 골프장 내 보수, 건설자재 운송로봇 등의 상품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일대에서 대동로보틱스 운반로봇이 실외에서 실내 운반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이날 현장에서 본 운반로봇은 현재도 실무진에서 사용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으로 공장 내부와 외부를 모두 앱 제어에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최대 1톤까지 운반이 가능해 공장 등에서의 활용성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대동로보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230대의 운반로봇이 판매됐다. B2C 134대, B2G 52대, B2B 44대다. 현재 라이다 기술의 한계로 GPS 기반에 따라 움직이는 실외 운반로봇과 정해진 매핑에 따라 움직이는 실내 물류로봇을 구별해 구매하고 운영해야 했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일대에서 대동로보틱스 방제로봇이 실외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대동로보틱스가 중장기로 바라보는 목표는 농업 이상의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형 정부사업을 3~5년 정도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 중인 대동로보틱스는 향후 건설, 군수 물자 운반, 신호수 로봇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업과 건설 등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가 치솟는 분야에 로봇으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시장의 제품으로 나가 실수요자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이 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며 “피지컬 AI 기술이 반드시 들어가야만 제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AI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RaaS 사업 초기 구축 검증에 나설 것이고 2030년까지는 데이터 기반 AX 생태계 완성과 지능형 플랫폼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일대에서 이광호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좌),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중), 감병우 대동 개발본부장(우)이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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