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첫 쇳물을 생산한 지난 1987년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차도 크지만, 회사 경영진에 대한 노조원들의 불신이 큰 것도 원인입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스코노조 광양지부 집행부와 대의원 70여 명이 부분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파업은 창사 이후 58년, 광양제철소 준공 이후 39년 만입니다.
[신재호/포스코노조 광양지부장 : "경영진의 무능을 현장 노동자의 피땀으로만 떼우려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끝내기 위함입니다. 회사는 늘 위기라고 희생을 강요했고..."]
이 같은 분노는 4년 전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신설하고 철강 사업은 자회사 포스코로 분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포스코가 올린 이익은 지주사로 빠져나가고, 철강업 불황에 따른 고통 분담은 임금 인상 억제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박탈감이 쌓여 찬성률 92%로 창사 이후 첫 파업에 돌입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현재, 파업 중인 네 개 라인은 철강 표면의 불순물을 염산 등으로 씻어내는 산세공장입니다.
모레 아침까지 48시간 동안 부분 파업이 이어집니다.
사측은 광양제철소 전체 근로자 7천 명 가운데 약 1% 안팎인 수십 명이 참여했지만 대체 인력을 투입해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률 7.1% 대 2%로 입장차가 큰 상황입니다.
노조는 부분 파업에도 사측의 변화가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닷새 동안 2차 부분 파업을, 다음 달에는 전면 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권태혁/노무사 : "포스코도 완전히 멈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전면 파업이라고 하면 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범위까지 나아간다."]
포스코의 첫 파업에 대해 박성현 광양시장은 시민의 삶과 지역 경제를 위해 파업 대신 대화와 타협의 길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