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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페퍼스 위기, 지역경제 효과론 흔든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한 구단 응원 이미지 / AI 페퍼스 인스타그램 프로 스포츠 구단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창단 5년을 맞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위기, 지역경제 효과론 흔든다

모기업 의존 구조 드러낸 여자 프로스포츠

'지역 활성화' 명분만으론 지속 가능성 한계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한 구단 응원 이미지 / AI 페퍼스 인스타그램

프로 스포츠 구단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창단 5년을 맞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의 운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역 연고 구단의 경제 효과를 둘러싼 논의도 흔들리고 있다.

AI 페퍼스는 창단 이후 광주를 연고로 홈경기 관중 유입과 상권 소비 확대, 도시 인지도 제고 같은 파급 효과를 내세워 왔다. 경기일 관람객 이동이 숙박과 외식, 주변 상권 소비로 이어지고, 구단 존재 자체가 지역 브랜드를 높이는 사례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대를 지탱하던 전제가 약해지고 있다. 구단 운영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투자 축소 가능성과 함께 선수단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매각이나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배경으로는 모기업의 경영 여건 변화가 꼽힌다. 페퍼스의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업계 순위가 하락했고, 자산 규모 역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운영이 기업 재무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인 만큼, 본업이 흔들리면 스포츠 투자도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국내 프로 스포츠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상당수 구단이 자체 수익보다 모기업 지원에 기대 운영되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나 경영 전략 변화가 발생하면 구단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여자 프로 스포츠는 중계권과 스폰서십, 관중 수입 등에서 시장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해 충격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만으로는 구단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고 구단이 지역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분명 존재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려면 안정적인 재원 구조와 자생적 수익 모델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AI 페퍼스의 위기는 한 구단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스포츠 산업 전반의 과제를 다시 드러낸 사례에 가깝다. 프로 구단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과 리그, 구단이 함께 버틸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논의가 옮겨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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