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지연과 부정선거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페루 선거관리위원회가 1차 대선에 대한 독립 감사에 착수했다. 결선 진출자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선거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페루 선관위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1차 대선 투표에 대한 정보기술(IT)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조치가 선거 결과의 투명성, 무결성,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표 시스템과 데이터 처리 과정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 이후 수도 리마를 중심으로 개표 지연과 관리 부실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투표용지 이송 지연 등 물류 문제로 수만 명이 투표를 못한 데 이어,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함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보고돼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속도와 결과 집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 전 리마 시장은 수도권 재투표를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정치권에서 선거 절차 전반에 대한 재검증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개표는 97.7%까지 진행됐지만 선관위는 대선 실시 3주가 지나도록 결선 진출자를 공식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관리 책임자인 피에로 코르베토 위원장은 개표 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달 21일 사퇴했고, 이후 선거 관리 체계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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