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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팹리스 키운다"…중기부, MPW 최대 2억 지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설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초기 기업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 시제품 제작 비용을 직접 지원해 사업화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국내 주요...

"팹리스 키운다"…중기부, MPW 최대 2억 지원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설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초기 기업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 시제품 제작 비용을 직접 지원해 사업화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국내 주요 파운드리 기업과 함께 ‘모두의 챌린지 팹리스’ 프로그램을 공고하고 유망 스타트업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설계 기업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공정 기회를 제공하고 비용을 보전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SK키파운드리·DB하이텍 등 국내 대표 파운드리 3사가 참여한다.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시장 진입을 동시에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원 대상은 창업 10년 이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총 5개사를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웨이퍼 한 장에 여러 칩 설계를 동시에 올려 제작하는 MPW(Multi-Project Wafer) 공정 이용 기회가 제공된다. MPW는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제 칩 성능을 검증할 수 있어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인 단계로 꼽힌다.

지원 규모도 확대됐다. 수요가 높은 12인치 공정은 3개사에 대해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되며, 8인치 공정은 2개사에 기업당 최대 1억원이 지원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12인치 공정 확대가 고성능 반도체 개발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중기부의 ‘모두의 챌린지’ 시리즈 가운데 세 번째 프로그램이다. 앞서 인공지능 전환(AX)과 방산 분야에서 추진된 데 이어, 반도체 분야로 확대되면서 국가 전략 산업 전반으로 지원 축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중기부는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개 기업을 지원해왔으며, 일부 기업은 시제품 제작 이후 투자 유치와 양산 단계로 이어지는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팹리스 산업 경쟁력 확보가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퀄컴 등 설계 전문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설계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메모리 중심의 성장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확충이 병행돼야 산업 경쟁력이 완성된다"며 "유망 팹리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은 오는 5월 11일까지 K-스타트업 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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