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는 이제 투자를 넘어 부의 보존과 승계까지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레베카 우 파로캐피탈 프라이빗마켓·펀드 부문 총괄은 21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피커링 호텔에서 열린 'ASK 2026 싱가포르'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로캐피탈은 싱가포르 기반 멀티패밀리오피스(MFO)로, 초고액자산가 가문의 자산운용과 승계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우 총괄은 "아시아 가문들이 가족 기업 성장, 부의 보존과 후속 세대 이전, 오래가는 유산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 분쟁이 가족 기업을 위협한다는 신문 헤드라인을 인용하며 말레이시아, 홍콩,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창업자가 싱가포르 시민이 됐고 패밀리오피스도 싱가포르에 있는 훠궈 레스토랑 기업 '하이디라오'를 성공 사례로 꼽았다. 우 총괄은 "싱가포르를 패밀리오피스와 해외 사업에 적합한 허브로 인식한 선구자 중 하나"라며 "싱가포르는 패밀리오피스 허브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우 총괄은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산업은 크게 성장했지만 형태도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패밀리오피스 유치를 위한 세금 면제 제도는 고액자산가 가문들을 싱가포르로 끌어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싱가포르정부는 가문들이 뿌리를 내리고 활발한 투자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저 부동산만 매입하는 데 그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 총괄은 파로캐피탈에 대해 "후원하거나 지배하는 가문이 없는 진정으로 독립적인 멀티패밀리오피스"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비전과 사명은 가문의 유산과 부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라며 "가문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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