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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성과급 제안도 걷어찬 삼전 노조, 자해적 행동 자제해야 [사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상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으며 파업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재개된 집중교섭은 노조 측의 일방적인 중단 선언으로 이틀 만에 멈춰 섰다. 사측이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 지급...

파격 성과급 제안도 걷어찬 삼전 노조, 자해적 행동 자제해야 [사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상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으며 파업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재개된 집중교섭은 노조 측의 일방적인 중단 선언으로 이틀 만에 멈춰 섰다. 사측이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 테이블을 걷어찼다. 노조의 이 같은 행보는 명분 없는 '자해적 투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측이 공개한 교섭안은 상당히 전향적이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위를 달성할 경우 메모리 사업부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특별포상'을 제안했다. 또한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경영 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지급률을 제시했다. 이는 노조가 주장하는 '영업이익 10% 재원'보다 더 많은 13% 수준의 재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최대 연봉 50%) 폐지를 전제로 영업이익 10%를 '부문 40%, 사업부 60%'로 배분하자고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수익성이 낮은 시스템LSI나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을 급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같은 회사 동료들의 희생을 담보로 특정 사업부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겠다는 이기적인 요구가 과연 '초기업 노조'라는 이름에 걸맞은지 의문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노조의 강압적인 투쟁 방식이다.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해서는 성과급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앞서 파업 불참 직원을 강제 전환배치나 해고 1순위에 올리겠다고 한 데 이어 노조원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방심할 수 없는 전쟁터다.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최상위권 연봉을 받는 노조가 더 많은 성과급을 쥐겠다며 파업을 운운하는 것은 반도체 경쟁력을 갉아먹는 자해 행위다. 중동 전쟁 위기로 정부까지 '노사 갈등 휴전'을 호소하는 마당이다. 노조는 파업 압박을 거두고 즉각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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