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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팀 쿡, 15년 만에 물러난다…애플 CEO에 존 터너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애플 기기를 재설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50세인 터너스는 2001년 애플에 입사해 2021년부터 하드웨어 총괄 역할을 맡아왔다. 맥의 자체 프로세서 전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팀 쿡, 15년 만에 물러난다…애플 CEO에 존 터너스

팀 쿡(오른쪽)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존 터너스 차기 CEO. 사진 제공=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 오는 9월 1일 신임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애플은 " 쿡 CEO는 원활한 경영권 이양을 위해 터너스 부사장과 긴밀히 협력하며 여름 내내 CEO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급망 혁신에…애플 시총 4조달러로 성장

쿡 CEO는 "애플의 CEO가 되어 이처럼 탁월한 회사를 이끌도록 신뢰를 받은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라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이고 깊은 배려심을 지닌 팀원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 CEO는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로서 글로벌 공급망을 효율화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애플 시가총액은 약 3500억달러에서 4조달러로 성장했다.

이 기간 애플 워치·비전프로 등 하드웨어 제품이 출시됐고 아이클라우드·애플TV·애플뮤직 등 서비스도 확대됐다.

◆ '엔지니어 CEO' 터너스 전면에…AI 전환 시험대

애플 하드웨어 부문을 이끈 터너스 수석 부사장은 경영진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애플 기기를 재설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50세인 터너스는 2001년 애플에 입사해 2021년부터 하드웨어 총괄 역할을 맡아왔다. 맥의 자체 프로세서 전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출시 등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전략 전반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다.

최근 아이폰 에어 공개 등 주요 행사에서 팀 쿡보다 더 비중 있게 등장하기도 했다.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 등 대외 활동도 늘리며 차기 리더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해 말부터는 하드웨어와 디자인 전체를 아우르는 '총괄 책임자(Executive Sponsor)' 역할을 맡으며 후계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로봇 공학 유닛을 포함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조직을 통합 관리하며 경영진과 디자인 조직 간 가교 역할을 수행 중이다.

터너스는 AI 기반 홈 기기, 카메라 탑재 웨어러블, 20인치 폴더블 아이패드, 아이폰 20주년 기념 모델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AI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만회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동료들은 그를 팀 쿡과 유사한 관리 스타일을 가진 '좋은 사람'이자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한다.

토니 블레빈스 전 애플 조달 책임자는 터너스를 두고 팀 쿡을 계승할 탁월하고 당연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스티브 잡스와 같은 제품 혁신가나 팀 쿡과 같은 공급망 전문가를 넘어, 정체된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리더십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애플은 향후 쿡 CEO가 퇴임하더라도 이사회 의장이나 대관 담당 고문 역할을 맡겨 터너스 체제의 연착륙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유지 등 대외 협력은 쿡이 담당하고, 터너스는 제품 혁신과 내부 운영에 집중하는 분업 체계가 거론된다.

오는 4월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릴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는 터너스가 애플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터너스의 부상은 애플이 '관리의 시대'에서 '엔지니어링의 시대'로 전환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공급망 전문가였던 쿡이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렸다면, 터너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을 통해 '포스트 아이폰'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20인치 폴더블 아이패드와 AI 홈 허브 등의 성과는 향후 리더십 평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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