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회의원
지난해 8월 울산은 울산시와 SK그룹의 노력으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며 ‘AI 수도’ 선포식을 통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반세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낸 울산은 이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최첨단 AI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울산이 산업수도로 발돋움하기까지도 숱한 위기와 도전이 있었듯, ‘AI수도’로 나아가는 길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많은 자본과 기술이 필요할 것이고, 정치와 행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울산이 AI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요소는 바로 ‘인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국이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때로는 국경을 넘어 인재를 모시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역시 ‘인재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울산이 더 큰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미래인재 양성을 전담할 ‘UN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22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울산과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UNIST 산하에 과학영재학교 설립의 근거를 담은 울산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과기부는 최근 과학영재교육 확대를 위해, 올해 내에 일부 과학고를 선정하여 영재학교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비록 영재학교 신규 설립은 아니지만, 지금의 울산과학고를 ‘AI 영재학교’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좋은 기회이자, ‘AI 수도 울산’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양성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지난 2009년 이미 UNIST는 울산과학고와 교육과정 운영 협약을 맺어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인공지능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어 부울경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인공지능대학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훌륭한 AI 인력을 양성해냈고, 올해에는 38명의 신임 교원 중 28명이 AI 관련 전문가일 정도로 UNIST는 AI 인재 양성에 경험과 열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만약 울산과학고가 AI 영재학교로 전환된다면 조기교육을 통해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특화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선정된 학교에는 정원확대와 지역 할당제 도입 가능성까지 열려있다고 하니, 영재교육에 대한 울산시민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3040세대의 인구유출을 막을 강력한 정주 유인책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자연스레 울산의 기업에 자리 잡게 한다면 앞으로 수십 년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가 될 것이다. 문제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의지다. 실제로 해당 선정에는 지자체와 교육청, 과학고의 전환 의지가 주요 평가요소라고 한다.
영재학교가 없는 8개 지역이 후보군인 가운데, 현재 과학기술원이 있으면서도, 영재학교가 없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UNIST의 의지가 큰 가운데, 이러한 점을 최대한 어필하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반드시 선정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에서 우수한 AI 인재를 고등학교 때부터 길러내고, 이들이 UNIST를 졸업하여 울산의 AI 기업에 자리 잡고, 또 함께 성장하는 모습. 우리 울산의 장밋빛 미래이자, 110만 시민들이 원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일 것이다. 지자체는 물론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가 이제 힘을 합쳐야 한다. AI 수도는 말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힘을 믿어야 할 때이다. 필자 역시 AI수도 울산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김기현 국회의원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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