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관위 특검의 투표지 공개 검증과 투표함 반출이 끝난 뒤 경기장 앞 경찰 기동대 통제선 밖에 일부 시위대가 모여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최근 공개 검증을 마치고 반출된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에 대해 선관위 측에 현 상태 보존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개 검증 과정에서 이의제기가 없었던 투표지 등에 대해서도 향후 추가 검증 가능성에 대비해 선관위에 현 상태 유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되지 않은 투표지 등은 선관위가 지정한 제3의 장소로 이동된 뒤 분류 및 재포장 작업이 진행됐다. 해당 보관 장소는 출입통제시스템과 CCTV 등 보안 설비가 구축돼 있고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는 보안 창고로, 특검팀 수사관이 반출 및 적치 전 과정을 동행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12시간 동안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관련 CCTV 등에 대한 공개 검증을 실시했다.
선관위는 검증 대상 상자 433개 중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420개를 회수했다. 이상 정황이나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가 포함된 상자 13개는 특검팀이 직접 반출 조치했다.
특검팀은 이의가 제기된 투표지와 관련 장비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밀 검증이 필요한 투표용지는 총 700여 장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개 검증 참가자들은 일부 투표용지에서 접힌 자국이 전혀 없이 빳빳한 상태가 유지된 점 등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접힘 흔적 미흡 등 의혹이 제기된 투표지 전반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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