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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6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이다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026.08.02. 뉴시스
‘오뚝이’ 이다연(29)이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다연은 2일 강원 원주 오로라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끝난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 낸 이다연은 김수지(30)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9개월여 만에 우승을 추가한 이다연은 2016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10년 만에 10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2017년에 왼쪽 발목을, 2022년엔 왼쪽 손목과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여러 번의 부상에도 자신의 별명인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이다연은 KLPGA투어 역대 17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다연은 “그동안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종료하는 등 힘든 일이 많았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하기도 했다”며 “후원사 등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10승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크다. 10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지난 일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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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김수지(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개인 통산 10번 째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은 우승을 확정지은 이다연이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는 모습. (KLP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뉴스1
이다연은 이날 4라운드에서도 오뚝이처럼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났다. 선두 김수지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이다연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따내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5번홀(파4)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순위는 단번에 공동 5위까지 밀려났다.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과 7월 롯데 오픈을 아쉽게 공동 2위로 마친 이다연은 또다시 ‘아홉수’ 탈출에 실패하는 듯했다. 이다연은 “트리플 보기 후 마음을 많이 내려놓았다. ‘이번에는 우승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역전의 계가가 된 건 9번홀(파4) 이글이었다. 핀까지 약 123m 거리가 남은 상황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위를 굴러 홀 안으로 떨어지는 샷 이글로 이어졌다. 단숨에 공동 2위로 도약한 이다연은 경기 후 “샷 이글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조금 더 최선을 다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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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2일 열린 KLPGA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LPGA 제공)
분위기를 탄 이다연은 15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김수지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투온에 성공한 이다연은 2.6m짜리 버디를 성공시켰다. 반면 부담을 이기지 못한 김수지는 이다연보다 짧은 2.2m 파 퍼팅을 놓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다연은 “하반기에 3개 메이저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메이저 우승을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KLPGA투어 역대 여섯 번째로 누적 상금 50억 원을 돌파(50억2668만7510원)했다. 대상, 상금 부문 2위인 서교림(20)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를 했다. 두 부문 선두 김민솔(20)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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