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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시진핑 '안보와 돈' 맞교환?

이번 방문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 IT 업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마법과 같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국 시장의...

트럼프·시진핑 '안보와 돈' 맞교환?

美 경제 실리 챙기고, 중국은 대만 원칙 지키기 나서

공통목표는 각각 피해 최소화하기 위한 '위험 관리'

트럼프의 승부수..."농산물 사주고 무역위원회 설치"

애플·엔비디아 CEO 동행...중국 문턱 낮추기 시도

기름값 잡으려 손잡은 양국...호르무즈 해결에 공조

中 "관세 인하땐 핵심광물 제공"...美 반도체에 '숨통'

AI 전쟁에도 '금융 붕괴 막자'...최소 안전장치 합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 이행 강제 메커니즘 구축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과거 1단계 무역 합의 미이행 분에 대한 보상 방안과 첨단 기술 시장의 개방 문제를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미중 관계의 근본적 변화보다는 경제적 이해관계에 기반한 일시적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은 자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 관리'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불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특히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대만 문제 등 핵심 안보 현안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가로 대규모 구매 확약과 에너지 공조라는 경제적 양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외교 스타일과 시진핑 주석의 지정학적 원칙 고수가 맞물려 '안보와 경제의 대교환'이 이뤄진 형국이다. 유럽 매체들은 미국이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위해 대만에 대한 전략적 자산을 협상 칩으로 활용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고위 관리가 참여해 구매 약속 이행을 실시간 감시하는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설치를 공식으로 제안했다. 이는 과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미국 측의 강력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 농산물 및 서비스 구매 확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집중했다. 이번 방문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 IT 업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마법과 같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국 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최우선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이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망 위기 해소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유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미국은 중국이 대(對) 이란 영향력을 활용해 해협을 재개방하고 글로벌 물류 비용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신 미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희토류 및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 보장을 확약받는 '전략적 교환'을 시도했다. 이는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도 당장의 산업 타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기술 협력 측면에서는 AI 분야의 '코오피티션(Coopetition)' 프레임워크 구축이 논의됐다. 양국은 기술 경쟁은 지속하되 금융시스템의 AI도입에 따른 리스크와 안전 표준에 관해서는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폭주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파멸적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금융계에서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등이 동행하며 중국 금융 시장 진입 확대를 강력히 타진했다.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회장 역시 수행단에 포함돼 중국의 미 여객기 대량 구매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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