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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팀 쿡 내 비위를 맞추려 했다"…기업 거래 정치 실체 폭로

트럼프가 주 단위 인공지능 규제를 선점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알트먼은 주요 인공지능(AI) 발표 행사에서 트럼프와 함께 등장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CEO와의 관계도 1기 당시의...

트럼프 "팀 쿡 내 비위를 맞추려 했다"…기업 거래 정치 실체 폭로

트럼프가 팀 쿡의 로비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와의 과거 통화를 직접 언급하며, 애플이 자신의 도움을 얻기 위해 접근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퇴임을 앞둔 쿡을 놀라운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직접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요청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는 두 사람의 관계가 자신의 첫 임기 초반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당시 애플이 대통령만 해결할 수 있는 상당히 큰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쿡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쿡이 "내 비위를 맞추려 했다"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시기 기업과 백악관의 관계가 얼마나 개인적이고 거래 중심적으로 작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 특유의 노골적으로 거래적이고 개인적인 통치 방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기업 CEO가 대통령에게 직접 접근해 호의를 얻고, 그 대가로 정책적 이익을 기대하는 구조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쿡은 약 15년간 이끌어온 애플을 오는 9월 퇴임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트럼프 1기와 2기 행정부에서 세금과 관세 등 애플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현안에 적극 대응해 왔다. 실제로 이러한 접근은 여러 차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쿡은 휴대전화, 컴퓨터, 반도체에 적용된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서 일부 예외를 확보했고, 트럼프 역시 당시 "팀 쿡을 도왔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백악관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트럼프는 이번 글에서도 "팀은 자주 그러진 않았지만 내게 전화를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를 도왔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쿡 퇴임 이후에도 이러한 대관 역량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존 터너스(John Ternus)가 9월 1일부터 새 CEO를 맡고, 쿡은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이어간다. 애플은 쿡이 향후에도 글로벌 정책 입안자들과의 소통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애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 경영진은 트럼프 1기와 2기 동안 백악관과의 관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만찬 참석, 취임기금 기부, 정책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호적 관계를 형성해 왔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지난해 9월 백악관 만찬 이후 공개된 녹음에서 투자 계획 발표 수위를 트럼프의 의중에 맞추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역시 중국 연계 의혹 보도 이후 립부 탄(Lip-Bu Tan) CEO가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직접 만나면서 관계를 관리했고, 이후 트럼프는 그를 성공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미지급 상태였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칩스법) 보조금과 제조 지원을 포함해 총 89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 투자 형태로 인텔 지분 10%를 확보했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 역시 2025년 이후 트럼프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가 주 단위 인공지능 규제를 선점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알트먼은 주요 인공지능(AI) 발표 행사에서 트럼프와 함께 등장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CEO와의 관계도 1기 당시의 공개 갈등에서 2기 들어 협력 기조로 전환됐다. 파라마운트와 ABC 역시 트럼프와의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술 업계를 넘어 확산됐다. 파라마운트는 CBS 인터뷰 편집 논란 관련 소송을 종결하기 위해 1600만달러(약 240억원) 지급에 합의했고, ABC는 명예훼손 소송 해결을 위해 대통령 도서관 기금 1500만달러(약 220억원)와 법률 비용 100만달러(약 14억8100만원)를 부담하기로 했다.

트럼프가 쿡과의 통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배경에는, 기업 최고경영자가 백악관과의 관계를 사업 리스크와 직접 연결해 관리해 온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애플처럼 관세, 공급망, 제조 정책에 민감한 기업일수록 CEO의 정치적 대응력이 핵심 경영 변수로 작용해 왔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AI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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