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뉴스와 코스피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 이후 급락 전환하며 4%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는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4.65p(4.47%) 내린 5234.0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전장 대비 1.33% 오른 5551.69에 출발해 장중 5574.62를 터치했다. 그러나 오전 10시(한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방송 이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해 '석기시대'로 되돌려보내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도움을 주겠지만, 석유를 보호하는 일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고,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방어 책임을 원유 수입국에 넘기고 미국산 원유 구매를 압박하는 메세지로 풀이된다.
해당 연설이 공개되자, 국내 증시는 급격하게 얼어붙어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 2시 34분 코스닥시장에 먼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12분 뒤인 오후 2시 46분에는 코스피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9만3600원까지 올랐지만, 급락해 전장 대비 5.91% 내린 17만8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91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크게 하락해 7.05% 내린 8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3%)▲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 등 소수 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그 외 ▲삼성전자우(-6.98%) ▲현대차(-4.61%) ▲SK스퀘어(-6.29%) ▲두산에너빌리티(-6.02%) 등이 전 거래일 대비 크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4억원, 1조451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2064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15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5억원, 505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전장 대비 18.15% 하락한 6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월 30일 장중 128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불과 3거래일 만에 주가 수준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에코프로(-4.49%), ▲에코프로비엠(-2.52%), ▲알테오젠(-2.22%), ▲레인보우로보틱스(-3.21%), ▲코오롱티슈진(-7.74%), ▲에이비엘바이오(-11.22%) 등도 동반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4원 하락한 15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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