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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오늘 베이징서 정상회담…관세·이란·대만 논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트럼프-시진핑 오늘 베이징서 정상회담…관세·이란·대만 논의 전망

9년 만의 美 대통령 방중…젠슨 황 등 IT·금융 거물 총출동

대만 무기 판매·반도체 규제 완화 놓고 '안보-경제 맞교환'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26.05.13.〈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으로는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경제적 성과 확보와 미중 간 무역 휴전 유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에는 주요 기업인들도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젠슨 황(엔비디아), 일론 머스크(테슬라·X), 팀 쿡(애플), 래리 핑크(블랙록), 스티븐 슈워츠먼(블랙스톤) 등과 함께 방중길에 올랐다"며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요청으로 알래스카 급유 경유지에서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시장을 개방해 이 뛰어난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중국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 관계의 역학 구도는 2017년과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성대하게 환영하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 구매에 나섰지만, 현재는 미국이 중국의 '초강대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와인 미중 관계 선임고문은 "2017년에는 중국이 미국에 자국의 부상을 설득하려 애썼다면, 지금은 미국이 자발적으로 중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두 초강대국 체제를 뜻하는 'G2'라는 표현을 다시 꺼낸 점을 근거로 들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한 미 법원의 제동과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압박 속에 협상에 나서게 됐다.

반면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 주석은 미국만큼 심각한 경제·정치적 압박에 직면해 있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양국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 휴전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 부과를 유예했고, 중국은 희토류 공급 제한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투자 협력 확대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화 채널 구축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은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잉 항공기와 농산물, 에너지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첨단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현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을 설득해 종식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략적 균형 차원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쉽게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문제 역시 핵심 현안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14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진 않지만 관련 법에 따라 대만의 방어 능력을 지원할 의무를 지고 있다.

한편 이번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양 정상은 인민대회당 회담, 톈탄(天壇) 참관, 국빈 만찬, 차담 및 오찬 등 다양한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시 주석도 올해 말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방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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