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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근길머니] 호르무즈 긴장 고조에도 강세…유가 하락 '절묘한 베팅'

반면 삼성전자는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제는 새로운...

[퇴근길머니] 호르무즈 긴장 고조에도 강세…유가 하락 '절묘한 베팅'

[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이번 주는 경제금융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십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데요.

우리 시장은 오히려 6,200선을 버텨냈어요?

네, 전강후약이긴 했지만요.

그래도 반등 흐름을 지켜낸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움직임에 미·이란 긴장도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럼에도 코스피는 6,210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오늘 시장은 기관이 견인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3% 넘게 올라 116만 원선에 마감했고요.

반면 삼성전자는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제는 새로운 변수라기보다는 이미 시장에 반복적으로 반영된 이벤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고요.

코스닥도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6.3원 내린 1,477.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전쟁이 이제 시장에 '일상'이 돼버린 것 같다는 게 오히려 더 섬뜩하네요.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수상한 타이밍 거래', 국제유가는 늘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둘러싸고 급등락이 이어지잖아요.

그런데 지난 개방 발표 직전에, 이른바 수상한 타이밍의 거래가 있었다고요?

네,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된 상황이죠.

미국의 상선 나포에 이어 이란의 드론 공격까지 맞물리면서 충돌 수위가 올라갔고요.

이 여파로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최근 5~6%대 상승하며 변동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하기 ‘직전’에 대규모 하락 베팅이 포착됐다는 점입니다.

당시 단 1분 동안 브렌트유 선물 약 8천 계약, 약 1조 원 규모 매도가 쏟아졌고, 20분 뒤 개방 소식이 나오자 브렌트유는 장중 최대 11% 급락했습니다.

이 매도 포지션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막대한 차익을 거뒀는데요.

이런 ‘정확한 타이밍’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7일 휴전 합의 직전에도 약 9억5천만 달러 매도 주문이 나왔고, 지난달 23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표 15분 전 5억 달러 매도 계약 이후 유가가 15% 급락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패턴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원유 선물 시장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 정보가 시장보다 먼저 새고 있다면, 투자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문제입니다.

반복되는 패턴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실체가 밝혀져야겠네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업들 성과급 썰전'.

반도체 업황이 좋다 보니 성과급 규모가 화제가 됐는데요.

수억 원대, 많게는 10억 원대 전망까지 나왔는데요.

전 국민과 나누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면서요?

뜨거운 감자였죠.

SK하이닉스 임직원 성과급을 둘러싼 논쟁이 커졌는데요.

현재 전망으로는 내년 초 1인당 평균 약 7억 원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전망처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경우, 최대 13억 원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기대도 함께 확산된 상황입니다.

이런 숫자가 알려지면서 커뮤니티에서는 “전 국민과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지역화폐로 지급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산업이 성장했다는 이유인데요.

다만 반응은 엇갈립니다.

"입사하거나 주주가 되라"는 의견도 있고, 자본주의 원칙을 벗어난 감정적 주장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 기업들이 법인세 등으로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약 10%를 성과급으로 활용하는 구조인데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노조는 각각 15%, 30% 수준의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실적이 좋을 때 보상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반면 업계에선 기준이 한 번 높아지면, 업황이 꺾일 때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내 것도 아닌데 왜 나눠야 하냐, 내 것이니까 더 달라, 양쪽 다 이해는 되지만 둘 다 쉽게 동의하기도 어려운 논쟁이네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3천만원이 9억원', 이렇게 업황이 좋다 보니 장기 투자 수익도 크게 난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3천만 원이 9억 원 가까이 된 경우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고요?

맞습니다.

요즘 커뮤니티 보면 수익률 인증 글이 정말 많이 올라오는데요.

대표적으로 어머니가 자녀 명의로 사줬던 우량주가 10여 년 만에 큰 수익을 냈다는 사례가 화제가 됐습니다.

약 3천만 원으로 훗날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했던 투자인데요.

당시 매입가는 3만 원대였고, 지금은 주당 110만 원대로 올라서 수익률이 3,300%를 넘었다는 겁니다.

금액으로 보면 3천만 원이 9억원 가까이 불어난 셈입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머니의 선구안이 대단하다”, “10년 동안 버틴 것도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이와 함께 세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세법상으로는 현금을 증여한 뒤 그 돈으로 주식을 산 것으로 보기 때문에, 미성년 자녀는 10년간 2천만 원, 성인 자녀는 5천만 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됩니다.

중요한 건, 증여 이후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그 상승분에 대해서는 추가 증여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절세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가 직접 매매에 개입하지 않고, 증여 사실을 명확히 남겨두는 게 핵심입니다.

[앵커]

결국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보다 10년을 버틴 게 더 어려웠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일단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개방과 재봉쇄가 반복되면서, 2차 협상도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관련 이슈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내일 발표되는 지표 가운데서는 지난 달 미국 소매판매가 중요합니다.

이번 수치는 이란 전쟁 이후 흐름이 처음 반영되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되는데요.

앞서 2월에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달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수치가 늘더라도, 가솔린 가격 상승 영향일 뿐 실제 소비는 위축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달 20일까지의 수출 집계가 관심인데요.

이미 10일까지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상순 기준 역대 기록을 다시 쓴 만큼, 증가세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앵커]

소매판매에 수출까지, 숫자가 말해줄 내일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수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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