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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시대 지역 현안 현주소] 무안공항, 재개항 언제나

군공항 이전, 무안공항 정상화, AI산업 육성, 국립의대 설립, 달빛철도 등 광주·전남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통합시대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통합 논의가 속도를...

[통합시대 지역 현안 현주소] 무안공항, 재개항 언제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사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통합은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군공항 이전, 무안공항 정상화, AI산업 육성, 국립의대 설립, 달빛철도 등 광주·전남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통합시대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사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현안들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쌓여 있다는 점이다. 어떤 사안은 상생의 디딤돌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사안은 갈등을 키우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본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통합시대 지역 현안을 다시 묻는다. 통합의 기대와 과제를 함께 짚으며, 주요 현안들이 광주·전남 공동 번영의 발판이 될지, 새로운 충돌의 불씨가 될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년 여 넘게 운영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에 차량들이 정차해 있다.

전남 서남권의 관문으로 조성된 무안국제공항이 장기간 폐쇄되면서 재개항 시점을 두고 지역사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인접한 광주시와 지역 관광업계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에 이어 광주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국내선 노선 유치를 요구 중이지만, 정부는 형평성 문제와 시설·안전 기준 미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의 가장 큰 과제는 재개항과 국제선의 실질적 복원이다.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은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항으로 설계됐다.

연간 10만 명 안팎 이용객을 유지하던 무안공항은 최대 이용률(2018년 기준) 약 56만 명을 기록하며 대만(타이베이), 중국, 동남아(태국, 베트남 등) 등 총 9개국 18개 노선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입국 경로였던 무안공항은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당시 광주시는 무안-상하이 정기노선을 활용해 단체관광객의 광주 유치 전략을 구상했지만, 참사로 인해 무기한 운항이 연장됐다.

이어 지난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3개월 단위로 운항이 연기되면서 현재까지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무안공항은 오는 7월 재개항이 목표였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월 초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잔해물 조사 결과, 유해 추정 물품 107점과 유류품 등 800여 점이 잇따라 발견된 것.

공항 외곽과 둔덕에서 희생자들 유해가 유가족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공항을 전면 재수색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려 정밀 재수색이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유가족과의 협의를 전제로 재개항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유족의 의견을 묵살한 채 재개항을 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하계 정기 항공편 운항 계획(3월 29일~10월 24일)에도 무안국제공항 노선이 포함되지 않아 7월 재개항은 어려운 실정이다.

무안공항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지면서 하늘길이 막힌 지역 관광·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연구 용역에 따르면 참사 이후 지역 여행사 손실액은 281억 5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광주·전남 여행업계는 지난해 한 해만 20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제선 정상화가 단순한 운항 재개를 넘어 지역 경제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관광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행사 대상으로 오는 5월 8일까지 여행사 220곳에 업체당 200만원의 여행상품 기획비를 지원하며 수습에 나서고 있다.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무안공항 정상화 해법은 없을까.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건 △유가족 동의를 통한 사고 원인 규명 및 항공안전 혁신안 마련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 투자 유치다.

현재 전남도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기존 2800m였던 활주로를 3160m로 연장과 안전구역 추가 확보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또한 미 화물기 개조(P2F) 전문기업인 KMC와 3480억 원 규모의 항공정비(MRO) 투자협약을 맺었다.

오는 2028년까지 무안공항 내 3만 평 부지에 대형 화물기 개조를 위한 글로벌 조립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문석 기자 m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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