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특별시가 당면한 또 다른 지역 내 갈등의 문제, 바로 조직 개편과 청사 배치죠.
광주시와 전라남도로 따로 운영되던 두 광역단체의 행정조직을 이제는 합치고 나눠야 하는데요.
통합시 출범 한 달이 다 되도록 갈등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과정에서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청사 배치와 조직 개편 문제.
'3개 청사의 균형 활용' 원칙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기획·예산·인사 등 '기관 유지 기능'은 광주, 시민 삶과 밀접한 행정은 무안, 산업은 순천에 둔다는 초안이 나왔지만 광주 중심이라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박성일/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지난 9일/무안청사 타운홀미팅 : "그 기능마저 광주에 집중이 된다면 전남의 행정 역량은 약화될 수밖에 없고요."]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지난 9일/무안청사 타운홀미팅 : "조직이 광주청사가 많지 않습니다. 아까 보셨지만 지금 구상대로 하면 광주청사만 줄어들고..."]
이런 가운데 통합시 측이 광주에 두기로 했던 '기관 유지 기능'을 3개 청사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청사 공무원들은 당장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노조는 기존 광주시 조직의 축소를 넘어 핵심 기능까지 넘기는 논의가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광주 정원은 줄고 무안·순천 정원이 늘면 '종전 근무지 보장'은 말뿐인 원칙이 될 거라고도 주장하며 철야 농성까지 선언했습니다.
[김정호/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 비대위원장 : "동부청사의 90%를 광주 직원으로 채우겠다는 등 최소한의 상식도 원칙도 없는 무책임한 발언들만 난무했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의견 수렴입니까?"]
광주청사엔 '근조 화환'까지 등장한 반면, 전남 공무원노조는 지역 갈등 조장을 중단하라고 맞불을 놓으며 갈등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아직 안갯속인 조직 개편 문제.
행정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을 찾는 대신 공무원과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에만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집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이우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