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했지만…전남·광주 산후조리원 이용료 천차만별
공공산후조리원 없는 광주, 민간 평균 이용료 2주 406만원
이용료 절반도 안된 공공산후조리원 7곳 모두 옛 전남권에
광주 산모 이용 못해…“통합시 출범 따라 이용 범위 확대를”
2026년 08월 11일(화) 20:20
광주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이 2주 평균 4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 요금의 절반 수준인 공공산후조리원이 전남권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행정통합 이후에도 이용 요건은 여전히 전남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사람으로 한정돼 광주 산모에게는 ‘그림의 떡’인 실정이다.
11일 광주일보가 임신·출산 플랫폼 ‘조리도리’의 전국 산후조리원 비용·가격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산후조리원이 없는 광주지역 민간 산후조리원 7곳의 일반실 평균 이용료는 2주 간 40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 374만원보다 32만6000원(8.7%) 높은 수준이다.
광주 민간 산후조리원의 특실 평균 이용료는 570만3000원에 달했다.
특히 일반실 평균 이용료는 2020년 약 224만원에서 올해 406만6000원으로 6년 새 182만6000원(81.5%) 급등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는 간호·간병 인건비 상승과 함께 민간 산후조리원들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객실 단가를 높이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옛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료가 160만원으로, 광주 민간 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 이용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현재 전남에는 해남 1호점, 강진 2호점, 완도 3호점, 나주 4호점, 순천 5호점, 광양 6호점, 여수 8호점 등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목포 7호점과 순천 9호점 등 2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행정 통합 전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을 9호점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일 현재 전남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산모를 이용 대상으로 하고 있어 광주권 산모는 이용할 수 없다.
옛 광주와 전남이 통합됐지만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기준은 아직 통합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출산한 고모씨는 “광주와 인접한 지역에 살며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전남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민간과 공공산후조리원의 가격 차이가 꽤 커 출산부터 경제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용 대상 확대가 당장 이뤄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도비 30%, 시·군비 70%의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광주지역 산모까지 이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기존 재원 분담 구조를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남광주시 인구청년정책관실 관계자는 “현재는 도비 30%, 시·군비 70%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추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광주까지 이용 범위를 확대하려면 새로운 예산 부담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공공사무가 이관되는 만큼 이용 범위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에 이용 범위 확대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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