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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합 석 달, 대전·부산 e스포츠 흥행…광주는 여전히 '청사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석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광주 e스포츠 산업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부산은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평가전으로 관중을 끌어모았고 여수도 내년 전국대회 2개 유치를 확정했다.

지난 8월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큐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선수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우, 이상혁, 이민형. 연합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석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광주 e스포츠 산업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부산은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평가전으로 관중을 끌어모았고 여수도 내년 전국대회 2개 유치를 확정했다. 광주는 상설 경기장을 갖추고도 대형 대회 유치와 산업 육성 모두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2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롤) 국가대표팀은 오는 3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본선에 돌입한다. 한국은 차이니스 타이베이, 인도, 홍콩과 B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앞서 지난 19~20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미국·베트남 대표팀과의 평가전에는 이틀간 4000명이 몰렸다. 한국은 미국을 3대0, 베트남을 3대1로 꺾었다. 디즈니+ 생중계와 기업 후원도 더해지면서 국가대표 평가전 자체가 하나의 흥행 콘텐츠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7월11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기념 팬 페스타가 열린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이 게임 팬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전 흥행…여수도 전국대회 유치

대전도 지난 6월28일부터 7월12일까지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팬 행사에 국내외 관람객 10만여명을 끌어모았다. 경기와 팬페스타, 지역 홍보관 등을 연계해 국제대회를 지역 축제로 확장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 안에서도 여수는 한발 앞섰다. 여수시는 2027년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와 전국 장애인 e스포츠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두 대회에는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 등 45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광주는 1005석 규모의 상설 e스포츠 경기장을 갖추고도 대형 대회 유치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27년 국내 개최 예정인 롤드컵 유치 의향서도 제출하지 못했다. 대형 실내 경기장과 숙박·교통·부대행사 공간 등의 한계가 이유로 꼽혔다.

대형 e스포츠 대회는 경기장만으로 유치하기 어렵다. 선수단과 관람객을 수용할 숙박시설과 교통망, 팬 행사 공간, 대회 운영 경험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

지난 7월 대전환위원회가 내놓은 7대 추진전략은 광주와 전남의 자원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7 LCK 정규리그 유치 △롤 아시아 오프라인 예선전 유치 △비인기 종목·장애인 국제대회 유치 등이 담겼다. 국제대회와 K컬처 공연·관광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지난 2018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서 진행된 롤드컵 4강전 전경. 라이엇게임즈 제공

재단·펀드 구상…실행 조직·재원 마련 관건

추진전략에는 ‘전남광주 스포츠진흥재단’ 설립 검토와 민관 공동 스포츠펀드 조성도 담겼다. 다만 재단 설립 시기와 조직 규모, 펀드 조성 방식 등 구체적인 실행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2027 LCK 정규리그 유치 역시 주최 측 협의와 경기장 선정, 예산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

오는 10월7일부터는 전남광주시 새 조직이 본격 가동된다.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4실·7본부·28국 체제로 재편된다. 시가 조직개편 이후 7대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e스포츠 전략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e스포츠를 중요한 문화·관광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조직개편 등이 마무리되면 광주·전남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협력해 7대 전략 추진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철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장은 “대형 대회는 경기장 한 곳만으로 유치할 수 없다”며 “중소 규모 리그와 아마추어 대회부터 꾸준히 열어 운영 경험과 민관 협력 기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시설과 숙박·교통·관광 자원을 상시 관리하고 대회 규모별 유치 대상을 정하는 광역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시 대전환기획위 7대 추진전략(e스포츠).전남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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