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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영 살인사건 발생 51일…1억 원 현상금에도 범인 오리무중

통영 살인사건 용의자가 6월 10일 오전 12시 22분께 1분가량 동안 낮은 자세로 주변을 관찰하다가 조심스럽게 ㄱ 씨 자택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통영 살인사건 발생 51일…1억 원 현상금에도 범인 오리무중

범행 장면 CCTV 공개 등에도 단서 아직

‘체격 좋은 남성’ 추정 용의자 특정 난항

통영 살인사건 용의자가 6월 10일 오전 12시 22분께 1분가량 동안 낮은 자세로 주변을 관찰하다가 조심스럽게 ㄱ 씨 자택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경남경찰청

통영에서 60대 여성이 자택에서 흉기에 살해된 지 51일이 지났지만 범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CC(폐쇄회로)TV 분석, 탐문수사 등을 이어가고 1억 원 신고보상금까지 내걸었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10일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ㄱ 씨 살인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ㄱ 씨는 사건 당일 오전 6시 34분께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잠에서 깬 남편이 안방에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ㄱ 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자택에 침입한 용의자에게 흉기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경남경찰청·통영경찰서 등과 전담팀을 꾸려 피해자 주변인과 지인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탐문수사를 진행했다. 또 범인의 범행 전후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자 주택 주변은 물론 인근 도로와 마을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대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범행 장소 CCTV를 포함한 마을 CCTV 영상 등에서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마을 가장 끝에 홀로 있는 데다 옆에는 논, 뒤편으로는 바로 야산이 연결되는 곳이다. 마을 한 가운데에 있지 않은 주택인 데다 야산을 끼고 있기에 마을 CCTV 사각지대를 통해 도주했을 것이라는 시선도 적잖다.

경찰은 지난 27일 피해자 유족 동의를 얻어 용의자 ㄴ 씨 범행 전후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6월 10일 오전 2시 15분께 통영 살인사건 용의자가 피해자 가방과 흉기, 응급신고장비 등을 양손에 들고 빠져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경남경찰청

CCTV에는 ㄴ 씨가 6월 10일 오전 12시 22분께 1분가량 동안 낮은 자세로 주변을 관찰하다가 조심스럽게 ㄱ 씨 자택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약 2시간이 흐른 오전 2시 15분께 ㄴ 씨는 ㄱ 씨의 가방과 흉기, 응급신고장비 등을 양손에 들고 빠져나갔다. 빠져나가는 도중 ㄴ 씨는 고개를 돌려 CCTV쪽 방향을 쳐다보기도 했다.

CCTV상 ㄴ 씨는 모자, 복면, 장갑으로 얼굴과 신체를 최대한 가렸다. 그는 밝은색 반팔 상의와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를 입었고, 팔목 밑으로 팔토시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체격이 건장한 30~40대 남성으로 보이며, 특히 오른쪽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꺾인 채 걷는 독특한 보행 모습이 확인됐다.

ㄴ 씨가 모자와 복면, 장갑으로 신원을 철저히 감춘 탓에 인상착의만으로는 신원 특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CCTV 역시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밖에 경찰은 통신·과학수사 등에 필요한 영장을 발부받아 다각도로 추적하고 아직 결정적인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ㄱ 씨 대인·금전관계 등을 중심으로 원한 가능성을 비롯해 면식범 등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사건 발생 이후 51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실마리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3일 만인 지난 13일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경찰청 고시인 ‘범인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최대 1억 원 이하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 특정 여부와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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