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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이슈] 잘 나가는 K-푸드, 수출 역군은 누구…1분기 해외 성적 뜯...

사진=삼양식품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들의 2026년 1분기 해외 성적표가 나왔다. 내수 시장이 고물가·소비 둔화로 주춤한 가운데 해외 사업이 실적을 방어하거나 견인한 기업들이 뚜렷이 갈렸다. 수출이 전체...

[테크M 이슈] 잘 나가는 K-푸드, 수출 역군은 누구…1분기 해외 성적 뜯...

사진=삼양식품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들의 2026년 1분기 해외 성적표가 나왔다. 내수 시장이 고물가·소비 둔화로 주춤한 가운데 해외 사업이 실적을 방어하거나 견인한 기업들이 뚜렷이 갈렸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훌쩍 넘긴 곳이 있는가 하면, 해외 비중이 10%대에 머문 곳도 있었다.

20일 유통가에 따르면 이번 1분기 K-푸드 해외 성적의 최고 승자는 삼양식품이다. 면·스낵 부문 수출액이 5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전체 매출(7144억원)에서 해외 법인 매출이 5850억원(+38%)으로 해외 비중이 82%에 달한다. 불닭볶음면을 축으로 한 수출 일변도 전략이 실적으로 증명됐다. 영업이익률은 24.8%로 농심(7.2%)·오뚜기(6.2%)의 3~4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농심의 라면 수출액이 705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삼양식품이 농심의 약 8배를 수출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 K라면 수출액은 15억21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삼양식품을 주축으로, 국내 라면업계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수출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6605억원으로 전체 매출(9304억원)의 71%를 해외에서 벌었다. 국내 법인 매출(2834억원)의 두 배를 넘기는 수치로 해외가 완전히 국내를 앞질렀다. 지역별 성장이 고른 것이 강점이다. 중국 법인이 4097억원(+24.8%)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러시아 법인이 905억원(+34.7%)으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1513억원(+17.9%), 인도는 98억원(+67%)으로 신흥 시장까지 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에서 생산 라인을 잇따라 증설하며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사업 매출 1조5555억원(+4.5%)으로 국내 식음료 기업 중 해외 절대 규모가 가장 크다. 미주에서 만두(+15%)·상온밥(+7%)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일본에서는 치바 신공장 가동 효과로 만두 매출이 17% 늘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1%)를 돌파했다. 유럽(+17%)·베트남(+32%)·오세아니아(+31%) 등 전 권역이 고루 성장했다. 다만 전체 영업이익이 바이오 부문 부진으로 26% 감소하면서 해외 선전이 빛이 바랬다.

/사진=이소라 기자

농심은 해외법인 매출이 23.1% 증가하며 국내법인 매출 감소분(-2.8%)을 상쇄했다. 전체 매출 9340억원 중 해외 비중은 33.5%로 2030년 60%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미국법인은 1641억원(+0.7%)으로 소폭 성장했고 호주법인이 182억원(+29%)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은 705억원으로 삼양식품 대비 절대 규모는 크게 밀리지만 최근 러시아 법인 설립, 유럽법인 설립에 이어 글로벌 거점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신라면 40년 누적 매출 20조원은 글로벌 소비자의 일상과 함께해온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지난 1986년 국내 최초 매운맛 라면으로 등장한 신라면은 1991년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35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K-푸드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뚜기는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으며 해외 비중도 10.9%에서 11.5%로 소폭 확대됐다. 전체 매출(9552억원) 중 해외는 약 1099억원 수준으로 절대 규모는 라면 3사 중 가장 작다.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을 2027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고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할랄 인증 진라면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수출 규모(164억원)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이라는 성장률이 주목된다. 캄보디아·베트남 분유 수출이 54% 늘었고 커피·단백질 등 기타 부문이 136% 확대됐다. 테이크핏의 해외 채널 확장과 베트남 직거래 구조 전환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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