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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이슈] 멀티 AI 혼돈의 해결사로 나선 메가존클라우드…IPO 앞두고...

인공지능(AI)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달라졌다. 이제 문제는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수백 개의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다.

[테크M 이슈] 멀티 AI 혼돈의 해결사로 나선 메가존클라우드…IPO 앞두고...

메가존클라우드를 이끌고 있는 염동훈 대표/사진=메가존클라우드

인공지능(AI)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달라졌다. 이제 문제는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수백 개의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다. 기업 내 마케팅·엔지니어링·재무·HR마다 다른 AI 에이전트를 운영해야 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합 운영의 중요성이 전례 없이 부각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 시장의 기회를 정확히 짚어냈다.

AI가 스스로 일하는 시대...통합 관리 외치는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는 14일 미디어 데이를 열고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터'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꺼낸 핵심 키워드는 Customer Zero다. 고객에게 AI 전환을 권하기 전에 자사가 먼저 경험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 결과물이 프로젝트 MAGI다. 각자 역할이 구분된 4개의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팀처럼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기존 개발자가 3일 걸리던 작업을 1시간으로 단축했다. 비용도 119달러에서 0.7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5~7명이 필요하던 개발팀이 시니어 엔지니어 1명 체제로 운영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염 대표는 "클로드 코드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같은 도구를 단순히 쓰는 것보다 직원들이 매일 일하는 프로세스 안에 AI를 녹여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략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숫자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달성, 매출 28% 증가, 해외 매출 1억달러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AI 네이티브 전략이 실적으로 검증된 것이다. 이날 공성배 CAIO는 "FDE 조직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의 AI 프로젝트 ROI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멀티 에이전트 시대가 가져온 또 다른 과제는 보안이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는 시대에 기존의 사람 중심 보안 체계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다.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AI의 공격 속도를 방어하려면 AI가 탐지부터 조치까지 스스로 판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메가존클라우드가 내놓은 해답이 HALO다. 에이전틱 AI 공격에 맞서 AI가 실시간으로 탐지·분석·대응하는 초자동화 보안 체계다.

이에 대해 위수영 HALO 유닛장은 "코드 작성 단계에서 AI 리뷰어 에이전트가 데이터 접근 권한 오류 등 보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탐지한다"며 "처음 코드를 작성할 때 접근 허용 문제로 위험에 처할 뻔한 사례가 많았는데 AI 리뷰어가 이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ALO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성장했다. 보안이 비용 센터에서 성장 동력으로 바뀌는 변화다.

황인철 CRO는 이날 인더스트리 오퍼링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금융권 망분리·감사 대응·계열사별 권한 정책 등 고난도 AI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에너지·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공공 등 분야별로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이다. 8000여 고객사와 200여 파트너를 통해 쌓아온 산업별 데이터와 노하우가 이 전략의 핵심 자산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에이전틱 AI 스페셜라이제이션도 취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인증까지 갖췄다고 자평한다.

CI=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 최대 8조 전망…삼성·JP모간 주관으로 IPO 카운트다운

클라우드로 시장에 자리를 잡은 메가존클라우드가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은 흐름의 배경에는 IPO가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을 대거 동원한 구성에서 이번 IPO의 규모와 기대감이 읽힌다. 금융업계는 현재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를 4조5000억~8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8년 모회사 메가존에서 물적분할된 지 7년 만의 상장이다.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MSP 시장은 2023년 7조원에서 2026년 12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채택률이 여전히 미국(90% 이상) 대비 크게 낮다는 점은 메가존클라우드에 구조적인 성장 여지를 의미한다. 일본에서 산업 전반의 DX 전환을 등에 업고 주가가 100% 성장한 히타치의 경로를 메가존클라우드가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상당한 숫자의 AI·클라우드 전문인력, 10개국 현지 법인,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이라는 세 가지가 맞물리는 지금이 상장의 최적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멀티 에이전트 혼돈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시장에 나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IPO를 통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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