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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슬라의 자율주행 FSD, 유럽 최초로 네덜란드 승인 받아

약 1조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 상당 부분이 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사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또 대부분의 경쟁사가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AI 중심 접근법을 유지하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FSD, 유럽 최초로 네덜란드 승인 받아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감독형(Full Self-Driving Supervised)’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규제 승인을 받으며, 앞으로 유럽연합(EU) 전역 확산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차량 당국 RDW가 약 18개월간의 시험과 분석을 거쳐 FSD 감독형의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독 아래 차량의 조향, 제동, 가속을 수행하는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으로,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도로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RDW는 “적절히 사용될 경우 도로 안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 첫 사례다. RDW는 앞으로 이 기술을 EU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U 차원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회원국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며, 만약 통합 승인에 실패하더라도 개별 국가가 별도로 도입을 허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노후화된 라인업과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논란 등으로 주춤했지만, 2월에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FSD 도입이 소비자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테슬라 기업가치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약 1조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 상당 부분이 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사업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기대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월 구독 형태로 FSD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약 1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유럽과 미국 간 규제 환경 차이는 변수로 작용한다. RDW는 “EU는 차량 승인 과정에서 미국보다 훨씬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한다”라며, FSD라는 이름을 단 기술이 세부적으로는 지역별로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 버전 FSD는 신호등 인식 및 좌우 회전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유럽 버전은 안전을 위해 핸들 잡기 요구 주기가 짧거나 특정 곡률 이상의 급커브에서 속도 제한이 걸리는 등 기능적 제약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럽은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적용하는데,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어떤 방식으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포인트다.

또 테슬라는 미국에서 FSD 관련 교통사고와 법적 분쟁, 연방 조사 등이 이어지며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기술 경쟁 측면에서도 주목할 변화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제한된 조건에서 ‘핸즈프리’ 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도심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하지만,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은 특정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전방을 보지 않아도 되는 레벨 3 승인을 이미 받은 상태다.

또 대부분의 경쟁사가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AI 중심 접근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약 10만대의 모델3와 모델Y 차량이 운행 중이며, 이들 차량이 FSD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조만간 네덜란드에서 기능을 차례로 배포할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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