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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슬라 잡는다"…현대차, 연내 G90에 '핸즈오프' 자율주행 탑재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AI와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거듭 확약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주 대상...

"테슬라 잡는다"…현대차, 연내 G90에 '핸즈오프' 자율주행 탑재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블랙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내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 모델에 테슬라의 FSD와 대등한 수준인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며 고도화된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과 향후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90 신규 모델부터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상용차에 적용된 자율주행 2단계는 시스템이 조향과 가감속을 보조하지만 운전자가 상시 핸들을 잡아야 하며, 미이행 시 경고음이 울리는 구조다. 반면 현대차가 도입할 레벨 2+는 특정 조건에서 '핸즈오프'가 가능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최근 테슬라가 국내에 선보인 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FSD)과 유사한 성능을 지향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지속하고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구글 딥마인드와 피지컬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AI와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거듭 확약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주 대상 설명회에서 연도별 세부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내년 말에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를 출시해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 또 무선 업데이트 기술을 통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자율주행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에는 제네시스 GV90 등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고속도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투입한다.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는 "스마트폰처럼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SDV 전환이 핵심"이라며 "인지와 판단, 제어를 하나의 통합된 과정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전무는 "올해 하반기 선보일 제네시스 GV90에는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원터치 스마트 주차 기능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 대표 겸 첨단플랫폼본부장 사장에 박민우 전 엔비디아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현대차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그룹 기준 글로벌 생산 능력을 연간 1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권역별 신차 출시 계획을 보면 중국 시장에서는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반등을 노린다. 유럽에서는 18개월 동안 5종의 신규 모델을, 북미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총 36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무뇨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상정된 6건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경영진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술 혁신과 실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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