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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화강 예방 정비, 과학적 수방이 먼저다

울산시가 반복되는 태화강 둔치와 국가정원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 정비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다.

태화강 예방 정비, 과학적 수방이 먼저다

구글 선호출처 추가

울산시가 반복되는 태화강 둔치와 국가정원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 정비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다.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일상화된 지금, 사후 약방문식 대책에서 벗어나 지형과 시설을 선제적으로 개량하겠다는 결단은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올바른 길이다. 다만 이번 정책이 완벽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시설물 정비를 넘어, 더 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수 기능을 과감하게 융합해야 한다.  세부 대책으로 제시된 방호벽 설치나 저지대 산책로 높이기 같은 공법은 풍선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태화강 둔치는 도심을 대홍수로부터 구하기 위해 스스로 물을 머금는 천연 완충 공간이다. 물을 무조건 막아서는 일차원적 토목 방재는 대자연의 위력 앞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정답은 태화강의 홍수터 기능을 온전히 살리면서도 시설물의 안전을 도모하는 '과학적 회복탄력성'에 있다. 억지로 물길을 차단하기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홍수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상류에서 흘러오는 수량과 바다 만조 시기를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습 폭우 시 물이 차오르는 구역과 순서를 정밀하게 통제하고, 물이 빠진 뒤에는 매설된 살수 인프라를 통해 진흙을 즉시 씻어내는 신속 회복 시스템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저지대엔 침수에 취약한 초화류 중심의 정원 구성을 탈피하는 등 적재적소에 최적의 수목과 시설물을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라는 국제적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예방 정비 정책은 울산의 미래 브랜드를 결정지을 중차대한 분수령이다. 사후 복구의 늪을 탈출하겠다는 울산시의 선제적 정책 기조에 첨단 과학 기술과 자연기반 해법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물과 싸워 이기려는 방벽이 아닌, 잠겨도 건재하고 금방 일어나는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때 태화강은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친화적 수변공간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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