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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인도에 '1조 베팅'…게임 넘어 AI·핀테크...

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인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단순 게임 사업자를... 이번 펀드는 크래프톤이 2000억 원을 출자하고 네이버와 미래에셋, 외부 자금을 더해 최소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인도에 '1조 베팅'…게임 넘어 AI·핀테크...

'유니콘 그로스 펀드'로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공략 본격화

게임 성공 경험→투자 플랫폼 전환…크래프톤 전략 진화

정부·기업 동반 진출…신흥시장 공략의 교두보 구축

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인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단순 게임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투자 플레이어'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 기업은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를 중심으로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전략적 투자 기반을 구축하며, 한국 기업의 신흥시장 확장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펀드는 크래프톤이 2000억 원을 출자하고 네이버와 미래에셋, 외부 자금을 더해 최소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됐다. 이미 결성을 마치고 운용 단계에 들어간 만큼,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 투자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I, 핀테크, 콘텐츠 등 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인도의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린 '선제적 포지셔닝'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부분은 크래프톤의 역할 변화다. 그동안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확고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해온 크래프톤은, 이제 게임 서비스 기업을 넘어 생태계 투자자로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BGMI는 누적 다운로드 2억6000만 건을 기록하며 인도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고, 크래프톤은 이를 기반으로 이스포츠, 개발 지원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넓혀왔다. 이번 펀드는 이러한 경험을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참여 역시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함의를 갖는다. 네이버는 AI와 플랫폼 기술,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금융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세 기업 간 결합은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사업 시너지 창출형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존 벤처 투자와 달리, 기술·서비스·자본이 결합된 구조적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인도 순방을 계기로 열린 행사에는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하며 민관 협력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넘어 한국 산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도 연결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특히 인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와 풍부한 IT 인재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만큼, 이번 펀드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보다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은 이미 2020년 인도 법인 설립 이후 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시장 이해도를 축적해왔다. 이번 펀드는 그 연장선에서 '직접 사업→생태계 투자'로 전략을 확장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특히 현지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정책·시장 양 측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투자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UGF 출범은 단순한 펀드 조성을 넘어, 한국 대표 IT·콘텐츠·금융 기업이 연합해 신흥시장 공략에 나선 첫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협력 모델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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