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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충격 딛고 반등...4월 결제액 4조6000억원 돌파

7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결제액...

쿠팡, 개인정보 유출 충격 딛고 반등...4월 결제액 4조6000억원 돌파

3~4월 결제액 4조6000억원대 회복...개인정보 유출 이전 수준 웃돌아

와우회원 감소분 80% 회복...김범석 "기존 고객 대다수 이탈 없었다"

VIP 이용자 90%가 쿠팡 사용...로켓배송·멤버십 락인 효과 재확인

쿠팡 잠실 사옥. [사진=쿠팡]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쿠팡의 소비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제 규모가 사고 이전 수준을 웃돌며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을 중심으로 한 쿠팡의 '생활 인프라 플랫폼' 지배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4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4조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 결제액 4조4366억원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월 결제액 역시 4조6165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4.1%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결제 규모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이후 다시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치를 단순 이용자 증가보다 더 의미 있게 보고 있다. 단순 앱 방문자 수(MAU)가 아니라 실제 카드 결제액 기반 추정치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쿠팡에서 다시 실질적인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과도 흐름이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이 최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개선 폭이 커졌다"며 "4월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가입 증가로 감소했던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압도적인 이용자 지표 역시 유지되고 있다. 쿠팡의 올해 4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40만명으로, 쇼핑 앱 2위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814만명)를 큰 격차로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VIP 이용자층 점유율이다. 쇼핑 카테고리 내 VIP 이용자의 90%가 쿠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가 아파트 거주자와 소득 상위 5%, 수입차 보유자 등 구매력 높은 소비층에서도 경쟁 플랫폼 대비 2~4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악재에도 쿠팡 이용자 이탈이 제한적이었던 배경으로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와우 멤버십 기반의 강한 락인(lock-in) 구조를 꼽고 있다.

생필품과 식품, 육아용품, 생활 소비 중심의 구매가 반복되는 구조상 소비자들이 단기간 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쿠팡은 높은 재방문율과 체류시간, 반복 구매 패턴을 기반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독보적인 생활형 플랫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다른 플랫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G마켓은 지난 4월 결제액이 지난해 10월 대비 12.0% 증가했고 컬리 역시 8.4% 늘었지만, 11번가는 9.6% 감소했다. C커머스 대표 주자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역시 각각 7.2%,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쿠팡 중심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은 일반 플랫폼이라면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이슈였지만 쿠팡은 이미 장보기와 생활 소비를 장악한 생활형 플랫폼 구조를 구축한 상태"라며 "와우 멤버십과 로켓배송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소비 습관 자체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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