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6200선을 넘어섰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66p(2.21%) 오른 6,226.0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6200선 회복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4600억원, 기관은 1조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8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동반 상승했고, 현대차는 실적 기대감에 5%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 등 주요 산업군 전반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증시의 강세와 맞물린 결과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확산하며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흐름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0.91%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매수 주체로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해 코스피와는 다른 수급 양상을 보였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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