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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상반기 '8000' 현실 되나…G20 압도한 '폭풍질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AI 산업 성장, 반도체 실적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단기...

코스피, 상반기 '8000' 현실 되나…G20 압도한 '폭풍질주'

21일 종가 기준 신한은행 딜링룸. 이날 코스피 지수는 6388.47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2월 26일(6307.27) 이후 약 2개월 만에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2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를 압도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8000선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6388.47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2월 26일(6307.27) 이후 약 2개월 만에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역시 5236조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 반등을 넘어 글로벌 대비 '압도적 초과 상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스피는 4월 상승률 26.4%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15.2%), 미국(8.9%) 등 주요국을 큰 폭으로 앞섰다.

연초 이후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올해 4214.17에서 출발해 이날까지 2174.30포인트(51.59%) 급등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2.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5%, 나스닥지수는 4.7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격차는 확연하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4.50%, 상해종합지수는 1.53%, 홍콩 항셍지수는 0.40% 상승에 머물렀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코스피만 '나홀로 질주'에 가까운 흐름을 나타낸 셈이다.

21일 신한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의 종가가 표출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상승 동력은 반도체와 외국인 수급에서 확인된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3월 순매도 기조에서 벗어나 4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약 5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기·전자 업종에 5조6000억원이 집중되며 상승을 주도했고, 화학(1조1000억원), 기계·장비(5000억원) 업종으로도 자금이 확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중동 전쟁에 대한 공포심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저점매수'가 지수 하단을 5000선으로 방어하면서 랠리 지속에 뒷받침 역할을 해냈다.

해외 IB들도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2월 노무라증권 역시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상승 속도가 가파른 만큼 부담 요인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AI 산업 성장, 반도체 실적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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