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목표가를 파격적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이겨내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200.86포인트) 급등한 7844.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지독한 '전약후강' 흐름을 연출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장 초반 7402선까지 급락해 출발했으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드라마틱한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저점 대비 고점 등락 폭만 무려 453.11포인트에 달해 역대 4위의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무려 3조7000억원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으나 개인(1조8000억원)과 기관(1조6000억원)이 이를 모두 소화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전장 대비 0.20% 하락한 1176.93에 마감했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오른 1490.6원에 안착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2026년 한국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500에서 85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특히 강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가 1만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는 기업들의 구조적 성장과 자본시장 개혁 지속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보기술(IT) 및 산업재 업종을 중심으로 다년간 장기 사이클이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핵심 주도 테마로는 에너지 안보, 방산·조선, 자동차·로보틱스 등을 꼽았다.
국내 증시 대장주들도 모건스탠리의 긍정적 전망에 화답하며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중 동행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199만원을 터치,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끝에 7.68% 급등한 19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5%대 하락 출발의 충격을 딛고 장중 상승 전환하며 1.79% 오른 28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9.91%), 신세계(9.29%), 삼성전기(7.41%) 등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내수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폭등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높은 물가 등 거시적인 경제 변수보다는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나 개별 수급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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