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기대감과 1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대 급등했고, 코스닥지수도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KRX 증시 브리핑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35조 6000억 원으로 전일 대비 11.9% 증가했다. 코스닥지수는 53.12포인트(5.12%) 상승한 1089.85를 기록하며 13조 원 규모 거래를 보였다. KRX300 지수도 7.35% 급등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이 글로벌 리스크를 완화한 가운데, 원화 약세 폭이 축소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7.2%), 중형주(+4.7%), 소형주(+2.6%) 모두 강세를 보였으며 건설업종이 19.4%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증권(+10.2%), 전기·가스(+8.7%), 전기·전자(+8.4%) 순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강하게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조 4722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 7113억 원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만 2조 1001억 원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조 413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5367억 원 매수한 반면, 기관은 2조 104억 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156억 원, 비차익거래 1조2669억 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2423억 원)과 기관(+3710억 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5.12% 상승했다. 비금속(+10.6%), 기계·장비(+8.7%), 전기·전자(+6.5%)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개인은 5836억 원 매도했다.
환율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5.3원 내린 1475.7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WTI가 16.06% 급락한 배럴당 94.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0.50%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3년물 15.1bp, 10년물 13.0bp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소폭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0.2%), 나스닥(+0.1%)였다. 유럽 DAX는 1.1% 하락했으나, 아시아 시장은 강세였다. 일본 니케이225가 5.4%, 대만 TWI 4.6%, 홍콩 HSI 3.0%, 중국 상하이종합 2.7%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란 긴장 완화와 함께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당분간 시장을 지지할 전망이다. 개인 매도 물량과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동립 기자 yortune@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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