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6500선 안착 기대를 키웠다.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양대 수출 축의 ‘실적 드라이브’가 지수를 밀어 올린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했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417.93)보다 57.88포인트(0.90%) 상승한 6475.8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81.12)보다 6.81포인트(0.58%) 하락한 1174.31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6.0원)보다 5.0원 오른 148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6488.83으로 출발해 상승 탄력을 키운 지수는 한때 6557.76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 65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장 후반 다시 반등하며 고점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시장을 떠받쳤다. 개인 투자자는 4479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4억 원, 327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3000억 원대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률이 70%를 웃도는 ‘초호황급’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3%대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자동차 업종도 힘을 보탰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매출 약 46조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전기차 보조금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스피 상승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를 넘어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도체는 AI 사이클에 올라타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고, 자동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상승 과정에서 변동성도 확인됐다. 장중 6500선을 돌파한 이후 매물 부담으로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 심리도 여전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역시 향후 추가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고점 경신을 ‘체력 개선형 상승’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 7000선 진입 가능성도 점차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 업황 지속성과 주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6.81포인트(0.58%) 내린 1174.31에 마감하며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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