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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5700선 밀리고 환율 1500원 돌파… 유가·중동 리스크 '직격탄'

삼성전자는 3% 넘게 내리며 20만원 초반으로 밀렸고, SK하이닉스도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코스피 5700선 밀리고 환율 1500원 돌파… 유가·중동 리스크 '직격탄'

유가 110달러 돌파·중동 확전 우려에 투자심리 급랭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반도체·자동차 등 시총 상위 일제히 하락

강달러·매파 연준 겹쳐 환율 급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재부상

19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 및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내 금융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5700선으로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을 넘어섰다.

19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1.40포인트(2.89%) 내린 5753.6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대 하락 출발 이후 낙폭을 키우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도 2% 넘게 떨어지며 1140선까지 밀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두드러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46억원, 1723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58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3% 넘게 내리며 20만원 초반으로 밀렸고, SK하이닉스도 3%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전기·전자, 증권, 운송장비·부품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국내 증시 약세는 대외 변수 영향이 크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겹치며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고 장중 11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에 근접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이어졌다.

외환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21.9원 오른 1505.0원으로 출발한 뒤 15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달러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웃돌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충격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질 경우 유가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동 리스크와 유가, 통화정책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면서 국내 증시와 환율이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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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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