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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5100선 붕괴…중동 전쟁 장기화에 유가·환율 동반 급등

삼성전자는 5.16%(9100원) 내린 16만72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56%(6만6000원) 떨어진 8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8%), 현대차(-5.11%),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코스피, 5100선 붕괴…중동 전쟁 장기화에 유가·환율 동반 급등

외인 4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

신한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신한은행]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가 국내 증시를 다시 강타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코스피는 4% 넘게 급락하며 5100선을 내줬고, 코스닥도 5% 가까이 밀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224.84포인트(p)) 떨어진 5052.4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3%(133.55p) 내린 5143.75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고, 장중 한때 4.44%(234.31p) 밀린 5042.99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가 5100선을 밑돈 채 거래를 마친 것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4일 종가 5093.54를 기록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시장을 짓누른 핵심 변수는 유가와 환율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48분께 1535.9원까지 오르며 1530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도 다시 세 자릿수에 올라섰다.

30일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88달러로 전장보다 3.25% 상승했다. WTI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날도 거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20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달 1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개인은 3조614억원, 기관은 818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2조2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조 단위 투매를 9일째 이어가면서 5100선을 이탈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타격을 재차 경고하는 등 중동 사태 해결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혼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건설이 나란히 5%대 하락했다. 제조와 금속도 4% 넘게 밀렸고,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금융, 섬유·의류, 보험, 화학, 기계·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16%(9100원) 내린 16만72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56%(6만6000원) 떨어진 8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8%), 현대차(-5.11%),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SK스퀘어(-8.53%), 두산에너빌리티(-2.55%)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1억4811만주, 거래대금은 28조2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117개 종목만 상승했고, 793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12개 종목이었다.

코스닥도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4%(54.66p) 내린 1052.39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68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억원, 118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천당제약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에코프로(-4.91%), 에코프로비엠(-5.55%), 알테오젠(-3.67%), 레인보우로보틱스(-3.16%), 에이비엘바이오(-3.32%), 코오롱티슈진(-9.04%)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229개 종목이 올랐지만,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146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0개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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