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민석
법원·검찰·금감원 "대동단결"?‥정장 빼입은 '조직'의 비밀
법원·검찰·금감원 "대동단결"?‥정장 빼입은 '조직'의 비밀
2026-10-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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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직원들이 모두 정장을 입고 다니며, 법원과 검찰,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2~30대 사회 초년생들이 거액을 뜯겼는데요.
이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베트남 공안들이 사무실을 급습하고, 바닥에 앉은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을 모조리 체포합니다.
지난 1월 호찌민에서 체포된 '피싱' 조직 이름은 "대동단결".
한 명의 피해자를 겨냥해 3단계로, 천천히 궁지로 몰아갔습니다.
먼저, 재산 파악 단계.
자신이 법원 사무관이라며 친절한 목소리로,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했습니다.
['법원 사무관' 사칭]
"170.228.136까지 입력하시고 엔터 치시면 저희 홈페이지 나오시거든요. 나의 사건 조회라고 항목 보이실까요?"
이어 태도를 바꿔 심리를 압박하는 단계.
['중앙지검 검사' 사칭]
"8406호 안건 팀장을 맡고 있는 전우식 검사입니다. 제 이름 정도는 숙지하시고…"
피싱 사이트에 띄워준 구속영장을 소리 내 읽으라고까지 시킵니다.
[검사 사칭범 - 피해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천천히 또박또박 읽으십시오."
한껏 위축된 피해자에게 지정된 '임시 보호' 장소로 가야 한다며, 숙박업소로 유도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셀프 감금'시킨 뒤, 마지막 금품 갈취 단계, 금융감독원 직원이 등장해, 카드와 계좌 정보를 빼돌렸습니다.
2년여간 110여 명에게 81억 원을 뜯어냈는데, 대부분이 2~30대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호찌민 현지에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연기 난이도에 따라 법원·금감원은, 갈취한 돈의 6%, 검사는 8%씩 차등 지급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나라로 도피한 조직원들까지 모두 54명을 붙잡아 37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민석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배우진 / 자료제공: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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