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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1만 시대' 시동…JP모건 "강세장 시나리오 10,000", 현대차證 "최...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1만 고지를 향해 직행할지, 아니면 변동성 소용돌이에 한 차례 조정을 거칠지는 하반기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과 지정학 리스크 전개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피 '1만 시대' 시동…JP모건 "강세장 시나리오 10,000", 현대차證 "최...

-반도체·AI 호황에 국내외 증권사 코스피 목표치 줄상향

-스태그플레이션·지정학 리스크에도 “AI·메모리 업사이클이 유가·전쟁 우려 상쇄” 전망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코스피가 8,000포인트를 눈앞에 두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코스피 1만 시대를 점치는 공격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CAPEX) 확대가 맞물리면서 지수 레벨이 ‘새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강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를 10,000포인트로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9,000, 약세장 시나리오는 6,000으로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코스피 1만을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JP모건은 중동 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구조적 강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동 분쟁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원자재 가격은 전쟁 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고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역적으로 인공지능(AI)과 보안 분야 노출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며 한국은 두 분야 모두 크게 노출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를 핵심 근거로 들었다. JP모건은 “메모리 수급 격차는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객들은 부족 현상을 우려하며 이미 내년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며 “메모리 업 사이클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서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장기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노조 이슈를 잠재 리스크로 지목했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은 노조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사 애널리스트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에 7∼12%의 잠재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코스피 상단을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말 코스피 타깃을 기존 7,500에서 9,750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강세장 시에는 12,000포인트까지 단기 급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올해 말 타깃을 9,750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자금 이동과 반도체 업종의 장기 이익에 대한 확신에 12,000까지 단기 급등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5.17배로 최근 20년 평균 10배를 하회한다”며 “반도체 업종의 이익 사이클 특성상 올해와 내년의 높은 이익 전망에도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에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확대가 지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지속되고 이 과정에서 장기 공급계약(LTA)이 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이익 지속 확신이 높아질 경우 미국 마이크론이 받는 12개월 선행 PER인 8배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증권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와 강세장 시나리오를 구체화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 615조원에 12개월 선행 PER 6.25배를 적용해 코스피 지수 9,750을 제시했다.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순이익 전망치는 동일하되 PER를 8배까지 높게 적용해 지수 12,000 도달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내년 CAPEX 전망치가 더 크게 상향된 점이 AI 관련 이익 지속성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 5월 강세장을 이끌었다”며 “하반기 주목해야 할 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CAPEX 확대 지속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수요 확대와 CAPEX 증가의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수록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함께 하반기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7,8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집계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7.31포인트(3.70%) 오른 7,775.31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5.16포인트(0.43%) 상승한 1,212.88을 기록했다.

앞서 씨티그룹,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코스피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에서 9,000으로 올렸다. 형식상 12개월 선행 목표치지만 사실상 연내 코스피 9,000선을 염두에 둔 조정이라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여파로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욱 빠르다”며 “전쟁 이후에도 예상보다 안정적인 핵심물가가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같은 날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500으로 20% 이상 상향했다. 피터 리 씨티그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 전망치를 주당순자산가치(BPS) 2.1배를 적용했다”며 “강한 반도체 사이클이 유가를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8일 코스피 올해 목표치를 두 달 만에 7,500에서 8,800으로 올렸다. 이경민·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초 반도체(+20%)를 비롯한 주요 업종 실적 전망 상향으로 코스피 2026년 순이익을 13.87% 올려잡으면서 올해 목표치 7,500을 산출했지만, 2월 말 이후 이달 6일까지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4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반도체 74% 레벨업의 힘이었다”면서 “(이란 전쟁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화학, 에너지, 2차전지 등 실적 전망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변수는 여전하지만,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이익 개선 속도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국내외 증권가의 공통된 판단이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1만 고지를 향해 직행할지, 아니면 변동성 소용돌이에 한 차례 조정을 거칠지는 하반기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과 지정학 리스크 전개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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