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가 운영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코나아이. 사진 제공= 코나아이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지역사랑상품권의 고질적 불편함이었던 실물 카드 소지의 장벽을 허물며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결제 대행을 넘어 국내 최대 간편결제 네트워크와의 연동을 통해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코나아이는 울산페이, 여민전(세종), 경주페이 등 전국 25개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기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를 끝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삼성페이 방식을, iOS 사용자는 바코드 결제 방식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도 지역 가맹점에서 즉시 결제할 수 있다. 이는 경기지역화폐와 천안사랑카드 등에서 검증된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장한 것으로, 코나아이의 플랫폼 개방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코나아이의 최근 성과는 지역화폐 운영이라는 본업을 기반으로, 그 위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얹어 이용자를 묶어두는 '플랫폼 록 인'(Lock-in) 전략에서 두드러진다. 단순히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모델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밀착형 서비스를 앱 내에 통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택시 호출 서비스인 코나모빌리티와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및 설문 플랫폼 코나투표를 지역화폐 앱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이는 이용자가 결제뿐만 아니라 이동, 행정 참여 등 생활 전반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하게 함으로써 플랫폼의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카카오페이와 같은 외부 거대 플랫폼과의 API 연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개방 전략은 자사 앱의 폐쇄성을 버리는 대신, 이용자에게 포인트 전환이나 복합 결제 같은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지자체 재계약 경쟁에서 기술적·서비스적 우위를 점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코나아이는 독자적 스마트카드 IC칩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 및 해외 시장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문인식 카드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지불결제 시장에 솔루션을 수출하며 지역화폐 예산 변동성에 대비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변동훈 코나아이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간편결제 플랫폼과의 연동 및 혜택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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